손글씨와 펜 드로잉
비 오는 날에는 비 냄새가 납니다. 어떨 때는 좋은 냄새로 어떨 때는 나쁜 냄새로 다가오죠. 오늘은 어떤 냄새로 다가올까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2025년 9월 28일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고 하루 종일 흐리네요. 다행히 들이치는 비가 아니라서 베란다의 창문을 열어둘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창문을 열어두면 빗소리와 함께 비 냄새가 들어옵니다.
베란다에는 아내가 키우는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베란다 한 구석을 꽉 채웠네요. 이 식물들 때문에 비 냄새가 좋은 냄새로 다가옵니다. 비 냄새가 마치 우거진 수풀 속의 숲 내음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그렇게 비 냄새를 맡고 있었는데 이웃집의 요리 냄새가 끼어듭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에 비냄새는 상대가 안되는군요. 배가 고파집니다. 그나저나 잔치를 하시나 보통 음식 냄새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