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말하기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by 그림한장이야기

예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그림을 더 잘 그릴 것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 보다 그림을 잘 그리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당신의 그림이 저의 그림보다 뛰어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림이 처음이라고요? 저보다 더 잘 그릴 수 있을걸요!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

그림으로 말하기


처음 그림을 시작할 때는 바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저 그림이 재미있었습니다. 1년이 지났을까요? 그림을 그리지 않는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더 잘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법 그림을 그린 시간이 쌓였고 지금으로부터 2년 전쯤에는 나만의 독특한 그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저의 그림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래 그림을 그려도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지기 힘듭니다. 이런 모자란 실력의 그림을 저는 왜 굳이 계속 그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도 이렇게 공개를 하면서까지요.


어릴 때가 생각납니다. 그림을 그리면 아무에게나 보여주던 시절이었죠. 저의 그림으로 이야기 꽃이 피었습니다. 어설픈 저의 그림 실력을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고 그림으로 표현한 것들에 대해 사람들은 웃고 장난치고 떠들어댔습니다. 그 후 그 아이는 나이를 먹었고,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린 지 6~7년에 접어든 지금, 다시 그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누군가 다가와 그림을 보여 달라고 하면 저는 기꺼이 저의 그림을 보여줄 것입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이런저런 말은 못 해도 보이지 않는 감정의 교류를 그림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어쩌면 뛰어난 실력의 그림보다 지금의 제 그림이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실력은 시간이 가져다주는 선물임을 더 확신하게 됩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그 선물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 시간 동안 어린 시절 그림이 주었던 재미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