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지난 1년 반, 나는 직장을 그만두고 많이도 방황했다. '거절'과 '낯설음'의 연속, 끊임없이 내 자신과 삶에 대해 '의심'과 '희망'을 반복해야했다. 주변에서의 지지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지만 본질적으로는 내 자신이 오롯이 감당해야 할 상황이었다. 버겁고 외롭고 지난한 시간의 틈바구니에서 희망은 아득했고 절망은 가까웠다. 직장보다 직업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큰 이유중에 하나다. 당장의 눈 앞에 현실만 바라보고 원하는 일에 집중하지 않았던 것도 지난 한해를 허탈하게 만드는 이유 중에 하나다. 그래도 조금씩 살림살이가 나아지고 있고 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해를 맞아 2018년 초에 또 한번의 후회를 느끼기 전에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항상 요원하기만 했던 '글쓰기'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본다. 노트북과 소재로만 머물렀던 것. 지금까지 가슴에서 머리까지, 머리에서 가슴까지만 연결되어 존재했던 세계를 확장해야한다. 그러기 위해 머리와 가슴에 '손'을 연결하는 일만 남았다. 모든 것이 '글쓰기'라는 도전을 위해서 시간을 재세팅해야겠다. 많은 책을 읽어야 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가 필요하다. 공개적 글쓰기 태도도 중요하다. 이제 이곳에 꾸준하게 삶에서 느낀 것들을 남겨보고자 한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아 마침표만 적더라도 잊지않고 써내려가다 보면 '마감'에 쫓기다보면 원하는 것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