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일으키는 착각에서 벗어나기
찬 바람이 불때쯤 체내에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의 호르몬이 분비된다. 멜라토닌은 다름 아닌 '우울감'과 관련된 호르몬이다.
우울감을 숫자로 표시하는게 적절한지 의문이지만 가령 여름에는 우울감의 수치가 1이었던 것이 가을겨울에 접어들면 5정도는 올라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괜히 낙엽을 밟고 센치해지고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다. 단지 호르몬의 분비가 일으킨 감정의 변화일 수 있다!
우리가 감정이라고 느끼는 것의 대부분은 '호르몬'과 관련되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뇌 속에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강력하게 분비된다. 도파민은 쾌락과 흥분,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반면 중독성이 있다. 도파민은 사랑하는 감정 외에도 흡연, 음주, 마약, 도박 등에서도 강하게 분비되며 중독될 수록 더욱 많은 양의 도파민을 필요로 한다. 종국에는 도파민으로 인해 파멸에 이르기도 한다.
호르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이 우스워진다. 뇌가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에서 울고 웃는 것은 아닌지, 새해가 되어 무엇인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도 단지 호르몬이 만들어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