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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전화를 한다고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영어 10

by 정숙진

영국에서 기차를 이용할 때마다 들을 수 있는 방송이니 집중해서 들어보자.


Ashley Holton 936



기차 내부는 물론 기차를 기다리는 승강장에 설치된 스피커와 전광판에도 유사한 메시지가 나온다.


Calling? 어디다 전화를 한단 말인가?



Call

* 들르다 (영국 영어)



장소에 들르다는 뜻을 지닌 동사이며, 특히 정차역을 알릴 때 Calling at으로 쓴다.


참고로, 위 영상에 나오는 열차는 종착역인 런던 빅토리아 역으로 가면서 상당히 많은 역을 거친다.


런던행이라는 소리만 듣고 시간에 쫓겨 급한 마음에 이런 기차에 올랐다가는 곤란해질 수 있다.


런던으로 가긴 가는데 여러 소규모 역을 모두 거치는 열차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중소도시 외곽과 기찻길 주변 풍경, 남의 집 뒷마당을 장시간 구경할 목적이 아니라면 이런 기차는 피하자. 자신이 탑승할 열차의 운행 시간과 중간 정차역까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반면, 소도시 간이역에 내려야 하는 경우 종착역만 보고 타서도 안 되므로, 이런 안내 메시지는 언제든 확인할 필요가 있다.




Charing Cross station.png ianvisits.co.uk


↑ 런던 채링크로스 역에 있는 전광판이다.


출발을 앞둔 열차의 승강장 번호와 행선지, 도착 시간이 나온다. 제일 첫 줄 열차 출발 시간에 이어 종착역이 나오는데 그 밑으로 예의 Calling at이라는 문구와 함께 중간 경유지가 나온다.


제일 왼쪽 초록색이 뜬 칸을 제외하면, 다른 기차는 아직 승강장 번호가 나오지 않았다.



스티비 원더의 히트곡을 처음 듣는 (설마) 영국인이라면 아래 이미지 대신 다른 장면을 상상할지 모른다.


1_zEjDVNBHriDjM-tvKBMtHA.jpeg medium.com



pexels-jo-kassis-6460303.jpg Photo by Jo Kassis on Pexels



커버 이미지: Photo by Clem Onojeghuo on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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