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영어 21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한 장면이다.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화면 오른쪽에 흑백의 간판이 보인다. 가게 건물만큼이나 허름한 간판이다. 하필, 알파벳 하나가 떨어져 나가 황량한 분위기마저 더해준다. 그래도, 존 쿠삭이 친절하게 가게를 소개해주니 무슨 단어인지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오늘 배울 영어 표현과는 무관하지만, 배우 잭 블랙의 화려한 등장 (1분 49초)과 함께 신나는 음악과 코미디를 잠시나마 즐기고 싶다면 영상을 계속 틀어놓길.
이 영화의 원작에 해당하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듣던 중 가게 이름이 나오자, 나는 이를 Championship final이라 착각했다. 아마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지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음반을 판매하는 상점에 축구 경기 이름이?
* 비닐, 레코드판
바로, 레코드판을 뜻하는 단어이다. 우리가 흔히 '비닐'이라고 하는 그 단어에 해당하지만 영어 발음이 전혀 다르다. '비닐'이 아닌 '바이널'에 가깝다.
- 챔피언십 파이널
- 챔피언십 바이널
내가 오해할 만하지 않는가.
흥미롭게도, 위 영화의 원작을 쓴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어바웃 어 보이>에도 위 음반 가게가 잠시 언급된다.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는 출연 배우만 봐도 알겠지만, 이 영화는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두 영화의 원작 모두 런던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화되면서 런던과 시카고로 갈라진 셈이다. 런던이든 시카고든 이 가게가 실제 존재하는지 찾으러 다니지 말자.
커버 이미지: Photo by Mick Haupt on Unsplash
* 본 연재의 마지막 글입니다. 그동안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월요일마다 영어 북클럽을 운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