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기규 Sep 28. 2020

동시 , 첫마음으로

하루에 한 번씩 써 보는 동시 –36-

생쥐 한 마리          


학교 화단에

생쥐 한 마리

토마토를 훔쳐 먹다

나에게 딱 걸렸다.      


토마토를 먹는

수염 달린 작은 코가 

실룩샐룩      


한 달 내내 키운

내 토마토

함부로 훔쳐 가다니!

괘씸함보다     


생쥐 코가

분홍색이었네!

내 마음에 가득한

신기함.      


다음에 또 걸리면 

용서 없는 줄 알아!

내 으름장에

정신없이 도망가는

조그만 생쥐 녀석     


잊지 마.

분홍 코가 귀여워

오늘만  

봐주는 거야.

작가의 이전글 동시 , 첫마음으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