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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Sep 04. 2023

사수/부사수에서 함께 성장하는 동료로

리더의 정의가 변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오늘은 저의 출신성분(?) 이야기부터 시작해 봅니다.


저는 이른바 전통산업군 출신입니다. 입사와 동시에 동기들과 함께 공통 입사교육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시절이 아닌가 합니다. 군대의 훈련소 같은 기분이었지만, 차원이 달랐죠. 존중을 받으면서도 심지어 월급까지 받았으니까요. 꿈만 같은 입사교육 기간이 종료되고, 드디어 현업 부서로 발령 및 배치를 받았습니다. 이제 동기들 없이 막내가 되는 순간이 온 것이죠. 저를 비롯한 동기들의 관심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어떤 사수를 만나게 될까?



요즘은 많이 희미해지긴 하였으나, 사수/부사수 문화는 직장생활을 첫 단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과장이 되기 전까지는 누구의 ‘부사수’였는지가 중요했습니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 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에게 배웠냐가 더 큰 관심사였지요. 당시는 사내에서 사용되는 양식도 제각각이었고, 실제 업무를 반영한 매뉴얼도 없다시피 하였으니까요. 그래서, 이른바 ‘도제’식 교육으로 사내의 지식이 계승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좋은 사수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그분들의 사내 Career Path를 거의 그대로 걷게 되었지요. 업무에 배치될 때 누구의 ‘부사수’였냐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의 사수들에게서 많은 지식과 이를 넘어서는 ‘지혜’도 같이 배웠습니다.






이제는 사수 즉, ‘리더’에게서 ‘전수’ 받는 ‘지식’이 절대적이 아니게 된 시대가 되었는데요, 막연했던 저의 생각을 백종화 코치님께서 명확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2153


사수, 부사수는 곧 리더(팀장)와 팔로워(팀원)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강의에서 백종화 코치님께서는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특히 저에게 강력한 인사이트를 주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두 배가 되는 속도가 계속 빨라진다고 하지요. 이른바 지식배가 곡선인데요, 너무나 가파르게 상승하기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도 몇 년 혹은 몇 개월이면 효용가치가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학습을 멈추는 순간이 현상 유지가 아닌 퇴보의 시작입니다. 평생 학습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도래하였습니다.

지식배가 곡선은 갈수록 급격하게 우상향 합니다




2. 리더는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정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과거의 리더는 지식과 지혜를 모두 겸비하고 있었지요. 환경이 거의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모두가 느끼듯이 우리의 환경은 매일매일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라짐을 넘어서서 예측이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는 선배(리더)가 알려주는 노하우(지식)가 더 이상 적용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리더의 의미가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리더는 지시하사람이 아니라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리더의 정답은 이제 정답이 아닙니다. 정답은 없고, 다양한 관점만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실행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정답을 찾아가야만 합니다.


VUCA라고 표현하는 혼돈과 예측불가능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3. 이제 리더는 회사(팀)와 개인을 연결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성장을 리더(혹은 사수)가 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사수/부사수의 관계가 무척 중요했지요. 지금은 어떤가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성장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나 스스로가 주도하는 성장으로 변했습니다. 리더(혹은 회사)가 부여해 주는 비전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회사의 비전과 성장이 나 개인의 비전과 성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과감히 이별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리더의 중요한 덕목은 가르침이 아니라 회사(혹은 팀)와 개인을 연결해 주어야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가치관, 비전, 성장의 방향이 연결되어야 회사도 개인도 모두 win-win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리더도 스스로를 회사의 방향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본인도 일치하지 못하면서 팀원 즉 타인을 회사와 일치시킬 수 없을 테니까요.



이제 혼자만의 성장은 불가능합니다


한 시간 남짓한 강의에서 정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은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좋은 내용들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백종화 코치님의 강의를 꼭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문 이미지 출처: https://lucas-genai.web.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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