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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 특수효과 이야기

글도 그림처럼 스케치부터 시작하세요

by Kay

안녕하세요?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글쓰기를 방해하는 특수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네이버 따봉.jpg (출처:네이버라인)


위 캐릭터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금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너무나도 유명한 캐릭터 이모티콘입니다. 너무나 많은 광고성 블로그에 사용되어서 이 이모티콘만 보면 외면해 버린다는 MIM도 많았습니다. 이모티콘, 캐릭터, 여러 가지 강조 기법(폰트, 색깔, 인용 부호 등)은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여러 블로그들을 보다 보면 이외에도 동영상이나 움짤(움직이는 사진)도 자주 사용됩니다. 모두가 본문의 내용을 강조하거나 표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글쓰기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블로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에디터는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여러 가지 특수효과를 비롯해서 동영상 등 참고 자료 또한 삽입이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이들 특수효과는 글을 매우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양날의 검입니다. 양날의 검은 잘 사용하면 무기가 되지만, 잘 못 사용하면 오히려 나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왜 특수효과가 양날의 검일까요?



저는 글쓰기 코칭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글을 쓸 때는 하얀 도화지 위에서부터 시작하시라고 권합니다. 하얀 도화지는 MS Word 혹은 Google Docs 같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굳이 특정 회사의 프로그램을 지칭하진 않습니다. 그저 문서를 만들 수 있는 문서작성 프로그램이면 됩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서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폰트, 자간 등 여러 가지 편집이 가능하고, 표나 그림의 삽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블로그의 에디터에 비교하면 종이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종이 위에서는 이모티콘이나 동영상 삽입 등 잔재주는 불가능합니다. 그저 텍스트로 이루어진 내용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블로그에 처음 글을 작성하다 보면 아무래도 글에 자신이 없어집니다 글에 자신이 없으니 자신감을 보완해 줄 이모티콘이나 하이퍼링크를 사용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폰트, 이모티콘, 동영상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넘치는 글이 되면 그제야 뭔가 있어 보여서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정작 내용은 몇 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모든 글의 초안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시작합니다. 이 글 역시 그렇습니다. 일단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그저 텍스트로만 내용을 작성합니다. 이모티콘이나 하이퍼링크는 끼어들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글을 작성하면 본질인 내용에 집중하게 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글감과 내용이 풍부할 때 이야기이긴 합니다. 글감과 내용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은 이후의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웹툰작가들도 웹툰을 그리기 전에 대략의 스케치로 그림을 그립니다. 콘티라고 부르는 일종의 설계도입니다. 프로인 그들도 다양한 특수효과를 반영한 본편을 바로 그리지 않습니다. 하얀 종이에 연필로 대략의 그림을 그리지요. 콘티가 완성된 이후에야 비로소 본편을 그립니다. 그림이 이 정도인데, 오직 텍스트로만 내용을 표현해야 하는 글은 어떨까요? 오늘의 내용을 정리합니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글의 초안은 가급적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하시기를 권합니다. 내용에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글의 초안이 완성되면 블로그 등의 에디터로 옮겨서 적합한 특수효과를 첨가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재 Kay작가 / 글쓰기 코치

- '나는 팀장이다.' (2020.02.20. / 플랜비디자인 / 공저 / 7쇄 / 대만 출판)

- SK하이닉스 사내 내부망 칼럼기고 (2020.04.)

- HR인사이트 칼럼기고 (2020.05.)

- HahahaHR.com HR칼럼 정기연재(2024.01. ~ )

- 팀장클럽 정기연재 (2023.08. ~ )

- 가인지캠퍼스 뉴스레터 필진작가(2024)

- 강의: 러닝스푼즈, ENKI, 한국한중앙연구원, 패스트파이브, OO시 경제인연합회, 남유FNC, 바르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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