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글쓰기로 이렇게 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잘 쓰는 방법보다는 우리가 왜 글을 쓰기 어려운지에 대해서부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글을 쓰기 어려울까요? 그리고 왜 꾸준히 쓰기 어려울까요?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겠습니다. 하루 세끼, 배가 고프기 때문에 밥을 먹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일이 끝나면 각자 운동을 하거나 교양 강의를 듣는 등 취미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느지막이 집에 들어가면 샤워를 합니다. 샤워 후, 게임이나 독서 등 집에서 즐기는 취미를 즐긴 뒤 매일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듭니다.
주말도 비슷합니다. 주별로 진행되는 모임들이 많습니다. 종교, 학습 등 평일에는 하기 힘든 활동들을 합니다. 평일에 하기 힘든 대청소를 하기도 합니다. 평일에는 최소한의 청소를 하고, 주말에 몰아서 청소를 합니다. 재활용 쓰레기도 보통 주말에 처리합니다. 아파트에 따라 특정 요일에만 처리가 가능한 경우 그 일정에 맞추어 개인 일정도 조정하게 됩니다.
대부분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활동들을 매일, 혹은 주마다 실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당연히 내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일련의 활동들은 이미 우리들의 삶에 루틴이 되어 체화되어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주말이 오면 청소를 하듯 우리의 일상은 어느 정도 정해진 루틴에 따라 진행됩니다.
이 루틴은 매우 강력하기에 새로이 운동이나 학습을 시작하는 경우 기존의 루틴에 이를 포함시키기가 성공의 관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퇴근 후 집에 빨리 가서 드라마를 보면서 맥주를 즐기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퇴근길에 운동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유혹을 참고 참아서 운동을 루틴에 포함시키게 되면 퇴근길에 몸이 자연스럽게 체육관으로 향하게 됩니다.
습관과도 비슷하긴 합니다만, 저는 습관과 루틴은 구분하고 싶습니다. 제 기준으로 습관은 육체의 활동이고, 루틴은 정신적인 측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루틴은 언제고 나의 의지로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미 우리의 생활 루틴은 일상적인 많은 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많습니다만, 그분들이 하나 같이 고민하는 것은 글을 쓰는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활동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과 같이 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면서 특정 장소에 가는 활동이 많지만, 글쓰기는 어디까지나 철저하게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이미 꽉꽉 들어찬 루틴 속에 글쓰기 시간을 포함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억지로 시간을 내서 글을 쓴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되고, 바로 글쓰기와는 이별을 고하게 되기 쉽습니다.
제가 했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는 특정시간과 특정장소를 저의 글쓰기 루틴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 이글도 주말오후에 동네카페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루틴은 많이 변경되긴 했습니다. 저는 퇴근 후 사무실이 있던 빌딩의 공용공간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빌딩밖으로 나가면 다른 활동을 하고 싶었기에 계단으로 해당 공간으로 이동해서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토요일 오후 동네 카페를 이용했습니다. 약 2~3시간 글의 초안과 나중에 설명드리게 될 글감 연못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90% 정도 작성된 글을 평일 잠시 시간을 내어 마무리를 하고 브런치에 발행을 했습니다.
글을 쓰는 특정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루틴은 매우 중요합니다. 불을 끄면 졸리듯, 특정한 환경이 갖추어졌을 때 자연스럽게 그에 반응하도록 나를 만들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발행하기 전, 주말 혹은 퇴근길에 카페같이 노트북을 사용하기 좋은 장소에서 잠시만이라도 간단한 글을 써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연습이 곧 나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어 주는 바탕이 됩니다.
앞으로도 말씀드릴 글쓰기 루틴에 관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시간, 장소뿐만 아니라 도구도 중요한데요, 계속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글을 쓸 수 있는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대한 루틴을 만들어 보세요. 루틴이 확보되지 않으면 글쓰기는 1회성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주말, 동네 카페가 가장 쉬운 루틴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재 Kay작가 / 글쓰기 코치
- '나는 팀장이다.' (2020.02.20. / 플랜비디자인 / 공저 / 7쇄 / 대만 출판)
- SK하이닉스 사내 내부망 칼럼기고 (2020.04.)
- HR인사이트 칼럼기고 (2020.05.)
- HahahaHR.com HR칼럼 정기연재(2024.01. ~ )
- 팀장클럽 정기연재 (2023.08. ~ )
- 가인지캠퍼스 뉴스레터 필진작가(2024)
- 강의: 러닝스푼즈, ENKI, 한국한중앙연구원, 패스트파이브, OO시 경제인연합회, 남유FNC, 바르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