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작 후, 세 번의 위기를 조심하세요

누구나 예외없이 만나게 됩니다

by Kay

안녕하세요?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글쓰기에 관한 글쓰기로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을 쓰기 시작하면 만나게 되는 세 번의 위기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새해 들어서 글을 쓰고자 계획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커뮤니티에 작성하는 글 말고 진짜 나의 주제로 나만의 공간에 글을 쌓아보고자 합니다. 통상 블로그나 브런치가 되겠지요. 야심 차게 시간을 내어 글을 쓰게 되면 시작부터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위기를 만나게 되지요.



보통 이 세 번의 위기를 지나는 동안 대부분 글쓰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 번의 위기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나면 이후는 순탄하게 글쓰기 여정을 계속할 수 있게 됩니다. 세 번의 위기와 위기를 극복하는 힌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위기: 일단 시작이 어렵다


살면서 글을 써보지 않은 분은 없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글을 쓰게 됩니다. 기업에서는 보고서, 발표자료가 되겠지요. 개인생활에서는 자주 가는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쓰는 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많은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기업에서 보고서를 잘 작성하던 사람도, SNS에 필력이 돋보이는 글을 쓰던 사람도 갑자기 글을 쓰려고 하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서론/본론/결론을 어떻게 해야 하지? 이 예시가 적절할까? 이 표현이 적합한가?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 등등 수많은 질문들이 계속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말하듯 글을 쓰게 되면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일상의 말하기와 글쓰기를 전혀 다른 다른 존재로 인식하게 되면, 즉 글쓰기가 말하기와 다른 특별한 행위라고 생각하게 되면 글쓰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첫 번째 만나는 이 위기는 일단 글을 써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말하듯 글쓰기로 한 편의 글을 완성해 보세요.



두 번째 위기: 사람들의 반응이 없다


첫 번째 글을 성공하면 서너 편까지는 무리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편 이상 글을 발행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타인들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구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아요!’를 받고 싶은데 조회수 자체가 절망적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나의 블로그를 방문해 조회수를 체크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없습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당연한 현상입니다. 발행글의 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다른 사람들의 눈에 뜨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글쓰기의 초기에는 질보다 양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동네 맛집도 처음에는 사람들이 발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어? 여기 이런 식당이 있었네? 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렀다가 단골이 되어가지요. 글쓰기의 ‘좋아요!’도 비슷합니다. 일단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일단 글의 개수가 두 자릿수가 될 때까지는 전진해야 합니다. 알고리즘 상 꾸준히 발행되는 블로그가 노출이 많은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저는 발행글이 두 자릿수가 될 때까지 전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단계를 저는 ‘글쓰기 잔근육’을 만드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는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주제로 마구마구 작성하면 좋습니다. 아직은 글의 주제와 톤 앤 매너 등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할 시기는 아니니까요. 여러 편의 글을 발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방향성이 정립되니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세 번째 위기: 글감(재료)이 바닥난다


초반의 막막함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두 자릿수의 글을 발행했습니다. 사람들도 조금씩 나의 글에 반응을 합니다. 구독이나 서로 이웃을 추가한 사람도 생깁니다. 글쓰기에도 탄력이 붙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시기에 세 번째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글감입니다.



저는 ‘글감의 수주잔고’라고 표현하는데요, 내가 작성해야 할 글감들이 바닥이 나는 시기가 옵니다. 지금까지는 노트북을 펼치고 바로 글을 썼는데, 이제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을 한참 하게 됩니다. 10분을 고민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10분 뒤 뭔가 아니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 글감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글쓰기를 한 지 30분이 넘어가게 됩니다. 이미 글쓰기 에너지가 바닥나 갑니다. 그렇게 글쓰기가 어렵게 됩니다.



저도 당연히 이 위기를 겪었습니다. 발행글이 10편 정도 되었을 때 갑자기 막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글감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만의 글감양식장’을 만들고 지금까지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꾸준한 글쓰기의 핵심인데요, 곧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우재 Kay작가 / 출간작가, 글쓰기 코치

- '나는 팀장이다.' (2020.02.20. / 플랜비디자인 / 공저 / 7쇄 / 대만 출판)

- SK하이닉스 사내 내부망 칼럼기고 (2020.04.)

- HR인사이트 칼럼기고 (2020.05.)

- HahahaHR.com HR칼럼 정기연재(2024.01.~)

- 팀장클럽 정기연재 (2023.08.~)

- 가인지캠퍼스 뉴스레터 필진작가(2024)

- 강의: 러닝스푼즈, ENKI, 한국학중앙연구원, 패스트파이브, OO시 경제인연합회, 남유FNC, 바르카 등)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쓰지말고, 이야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