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다시 이어진 개발자 T와의 인연

49세 문과출신 N잡러 이야기

by Kay

글을 쓰고 포스팅하다 보면 일러스트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감하게 됩니다. 아무리 글을 멋들어지게 쓴다 하더라도 사람은 먼저 시각적으로 이미지에 반응하고 글을 보게 됩니다. 즉, 일단 이미지가 매력적이지 못하면 누군가가 글을 읽을 확률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지요.




당시 거의 매일 한 편의 글을 포스팅하는 저에게는 글을 쓰는 것보다 적합한 이미지를 구하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일단 무료 이미지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이미지를 구했습니다. 멋진 사진은 많았으나 저의 글에 적합한 사진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미지는 글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하며, 제목과 함께 독자를 유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적합한 이미지를 찾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미지 pool이 크지 않았기에 다른 글에서 보았던 이미지와 중복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시기 저는 작별인사도 못하고 회사를 떠났던 개발자 T와 우연하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전화상으로 간단하게 안부만 묻고 별다른 대화가 이어지기 어려웠던 그때, 개발자 T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인 루젠(Lugen)이었습니다. 다양한 이미지가 필요하던 저와, AI가 생성한 이미지들을 생성하고 편집하는 툴에 대한 사용자의 피드백이 필요한 각자의 니즈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lugen.jpg 2023년, 개발자 T와 함께 많은 의견을 나누었던 AI 이미지 생성서비스 Lugen



이곳에서 저는 고화질의 AI 이미지를 무료로 마음껏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Lugen은 비활성화되어 있지만, 2023년 당시 저는 Lugen을 이용해서 이미지 생성과 편집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폭넓게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 T에게 사용자 입장에서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서로의 관심사가 시너지를 만든 셈이었습니다. 우리는 AI 이미지 생성과 편집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때의 대화들은 AI 초보였던 제가 AI를 학습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이미지 뿐만 아니라 최신 AI 기술에 대해서 개발자 T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배움이 AI문맹이 될 뻔했던 저를 AI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지요.




서로가 바쁘기에 상당기간 동안 대면하지 못했지만, 가끔씩의 전화통화로 충분히 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교류가 결국 저에게 AI 이미지 생성 스타트업과의 인연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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