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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심 Jul 31. 2022

타인의 기대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나는 왜 인정에 목마른가?

남이 나에게 보내는 기대가 너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기대 자체가 큰 것일 수 있고, 내가 기대를 크다고 느꼈을 수 있다. 어찌 되었든 너무 큰 기대가 우리에게 때로는 괴로움 된다. 그 기대를 충족시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힌다. 인정받아야 하는 이유가 막연할 때도 많다.


우리는 왜 타인의 인정에 큰 의미를 두는 것일까?


타인의 인정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회사생활에서 상사의 인정은 승진이라는 이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간접적인 이익으로는 인정을 받으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성취감을 느낀다.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욕구는 도리어 해가 된다. 불필요하게 나의 평판을 신경 쓰는 경우가 그러하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고상한 가치로 착각하면 안 된다. 평판(명예)을 좇는 것도 돈을 좇는 것과 마찬가지로 욕심에 사로 잡힌 것이다.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괴로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버지니아 울프는 말했다.
“타인의 생각과 시선은 감옥이자 수용소이다.”


1.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의 뿌리는 바로 이기심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무리 속에서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존재의 의미를 갖는다. 인정에 대한 욕구는 인간이 남과 더불어 살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아주 먼 옛날에는 타인의 인정이 생존과 직결되었을 테다. 시간이 지나며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는 직접적 생존과 거리가 멀어졌고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 되었을 것이다.


인정 욕구가 문제가 되는 것은 나에게 크게 상관없는 사람들에게도 나의 평판을 좋게 하고 싶을 때이다. 나에게 돌아올 이익이 분명하지 않은데도 애써 기대를 충족시키려 한다. 불필요하게 남을 의식하여 기대에 부응하다 보면, 나의 에너지를 허비하게 된다.


애초에 인정받아 나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 이익이 되지 않고 오히려 괴로움이 된다. 내가 의도한 것과 결과가 어긋난 것이다. 나를 정말로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추상적인 가치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이기심을 택할 것인가?"

-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에 숨겨진 이기심

- 괴로움을 없애 고자 하는 이기심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내려놓음으로써 가능한)




2. 인정 욕구가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


남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 남이 보이는 반응하나 몸짓 하나에 큰 의미를 두게 된다. 심하게 말하면 남의 노예가 될 수도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남을 칭찬하고 격려해주어 내 편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칭찬 (인정) 때문에 고래는 조련사의 지시대로 움직이게 된다. 지나치게 타인의 인정에 기대게 되면, 우리가 자유의지를 갖고 살아가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주인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우리가 원치 않는 것이므로 경계해야 할 것 같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은 심리적 부담을  느낀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급기야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 뜨린다.





타인의 기대에 지나치게 의미를 두는 것보다 자신에게 집중하여 괴로움을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소리심


커버사진출처: aconsciousrethi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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