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도 마다하는 사람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을 해서 나쁠 것이 없고 늘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칭찬은 상대의 자존감을 높여준다. 반면에 아부는 근거 없는 칭찬이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조차도 능숙한 아첨꾼은 그럴듯한 근거를 만들어 아부를 하기 때문에 칭찬과 구별하기 어렵다.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아브라함 링컨
아부와 칭찬 이 둘 모두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함부로 아첨과 칭찬을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슬기로운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해 칭찬을 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이다. 어쩌다 후배가 입버릇처럼 “원래 잘하시잖아요”라고 말하면 듣기가 거북할 때가 있다. 물론 웃어넘길 수도 있지만 그 후배와 가깝게 지내고 싶다가도 거리감이 든다.
1. 자기 객관화가 뛰어난 사람
특히 리더나 임원들은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자신을 객관화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남의 평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에 대한 평가는 자신이 한다. 다만 사회화가 되어 칭찬에 거부감을 들어내지 않을 뿐이다. 반면에 자신이 이룬 업적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칭찬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타인으로부터 칭찬받는 것을 즐긴다.
2. 자존감이 높은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주인의식이 강한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은 타인의 인정은 관심사항이 아니다. 타인의 인정에 의미를 두면 주인의식을 잃게 된다고 생각한다. 칭찬으로 인해 춤추는 고래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주인의식이 없이 자기애가 강한 사람은 칭찬을 좋아한다.
3. 섬세한 사람
섬세한 사람은 민감한 감각과 직관을 갖고 있어서 타인의 심리를 잘 파악한다. 그리고 타인의 말에 숨겨진 의도를 잘 알아차린다. 아무 생각 없이 칭찬을 습관적으로 했다가는 저의를 파악당할 것이다. 그리고 칭찬을 건네는 사람이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혐오의 대상일 것이다. 이런 사람이 칭찬을 포함한 어떠한 말을 한다면 섬세한 사람에게는 그 말들은 무의미하다.
만약에 칭찬 혹은 아부하고자 하는 대상이 위의 세 가지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이익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날 것이다. 나는 섬세하고 자존감이 높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칭찬을 들으면 몸에서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 다만, '상대가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할 뿐이다.
나를 포함해 이런 유형의 사람들에게 칭찬을 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직접적인 방법을 피하는 것이 좋다.
1. 상대에게 도움을 청한다.
다만, 도움을 청하면서 미안한 나머지 어설프게 칭찬을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보았지만 혼자 힘으로 어렵다는 것을 진정성 있게 보여야 한다. 상대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이므로 효과적인 칭찬이다.
2. 상대의 말을 귀담아듣는다.
가끔씩 강연이나 회의 중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받아 적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주의해서 듣는 것을 최고의 인정이다. 이때 불필요하게 말로 추임새를 넣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방청객 모드 금지). 귀담아들은 것을 실행으로 옮기면 아부하는 효과가 더 좋다. 다만, 상대에게 들은 것을 실행하고 있다고 지나치게 티 내는 것은 금물이다.
3. 가끔 쓴소리를 해라.
늘 칭찬만 하는 사람은 칭찬에 무게가 없다. 평소에 비판적인 얘기도 한다면, 어쩌다 하는 칭찬에 무게가 실린다. 지나친 비판은 좋지 않으므로, 적절한 비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칭찬(90%)과 비판(10%)이 적당하다고 한다.
칭찬을 하기 전에 상대가 섬세하고 자존감 높은 사람인지 파악해보는 것 어떨까?
커버이미지출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