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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tblue Dec 28. 2015

그렇게 우리는,

출처 : 영원히 닳지 않는 by 별현아 (http://m.grafolio.com/illustration/118914)

오늘처럼 별도 얼어붙은 하늘,

찬바람에 발걸음이 무거울 즘이면,

어김없이 한둘, 친구나 아는 이의 조사(弔死)가 들린다.


몇 년간 보지 못했던 이들,

간간이 SNS로만 잘살고 있다 전하던 사람들

오늘만은 한자리에 얼굴을 드리운다.


그림자 드리운 얼굴, 안스러움도 잠시,

세월의 한자락, 추억을 한줌 꺼내어 들고,

술한잔, 쓴 웃음이면 족하다.


그렇게 우리는

나이가 들고,

잘산다 못산다 할 것도 없다.


흐릿하지만,

마음속 닳지 않는 연필심으로

서로가 서로를 잇고 있으니

그저 먹먹하게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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