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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tblue Sep 19. 2015

껍질을 깨고

제8호

끝과 시작, 시작과 끝.
그 경계의 모호함으로 우리는 그렇게 달려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그렇게 자신만의
벽을, 울타리나, 껍질로 불리워지는 그 어떤 구분되어야 하는 장막을 만들고 있다.

그 안에서 무언가를 보호하거나 지키기 위해서,
혹은, 스스로는 그 여타의 것들에 있어, 지위와 등급이 우위에 있다는 착각이자 몽환.

껍질은 결코 새로움을 줄 수 없다.

서서히 단절되며, 죽어가는 것이다.

껍질을 깨지 않으면, 울타리 너머 저편으로 넘지 않으면,
우리는 도태되고, 유린되고, 파괴되어 결국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스스로의 고통쯤 감수하자.
내가 만든 벽, 나의 힘으로 부수어 내자.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 뒤에 더 넓고 밝은 세상의 빛이 보인다.

그곳에서 그가 손흔들며 환하게 웃어 줄것이다.
그것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나를 죽여 나를 살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시작은 곧, 하나의 마침과 같고,
그곳은 또 다른 생명의 씨앗을 잉태하여
새로움을 갖는 시작을 내포하고 있다.

시련은 이겨내자. 내가 살아갈 인생에 비해 그 어떤 시련도 오래일 수 없다.

나는 항상 끝과 시작의 중간에 서있고, 내가 할 수 있는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돌아보는 것.

내달리기 위해서, 우리 앞의 투명한 유리벽을 깨어낸다.
상쾌한 바람에 온몸이 새롭게 정화되리라.

믿자. 나 자신을 믿고, 내가 제일 강하다고, 생각하자.
계기와 도약은 나를 위하여 멈추어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준비가 되었다면, 내 앞의 그 허울 좋은 껍질을 말끔히 깨뜨리자,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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