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1848), 칼 마르크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엥겔스, <제1장>
1848년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함께 발표한 ‘과학적 사회주의’로서의 ‘공산주의’의 고전인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은 인류의 전 역사를 꿰뚫는 '계급투쟁'이라는 하나의 기준점을 '선언'하면서 <제1장>을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공산당'으로 알려져 있으나, 'Communist'는 '공산주의자' 또는 이런 일본식 번역이 싫다면 '공동체주의자', 이것도 별로라면 그냥 '코뮤니스트'라 해도 의미는 다르지 않다.
"하나의 유령이 지금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공산주의라는 유령이. 교황과 차르, 메테르니히와 기조, 프랑스 급진파와 독일의 첩보경찰 등 구유럽의 모든 열강은 이 유령을 몰아내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었다."는 명문장으로 <서문>을 열고는,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의 위 구절로 이어지는 <제1장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지금껏 사회체제와 현재 자본주의 정치경제체제에서의 양대 계급 구분,
"공산주의자는 전체 프롤레타리아트의 공동이해를 제기하고 전면에 내세우며… 그 운동 전체의 이해를 대변한다"고 하면서 프롤레타리아트와 공산주의자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제2장 '프롤레타리아와 공산주의자'>,
'반동적 사회주의'와 '보수적 사회주의 또는 부르주아 사회주의', '비판적-공상적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과학적 사회주의'와 구별되는 이전 사회주의 사상을 비판하는 <제3장 '사회주의, 공산주의 문헌'>을 거쳐,
<제4장 '기존 여러 반대파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입장'>이라는 결론에서는,
"공산주의자는 당면 목표의 달성을 위해, 노동계급의 당면한 이익을 옹호하기 위해 싸우는 동시에, 현재의 운동 속에서 이 운동의 미래를 보여주고 이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말로 시작하여 '과학적 사회주의'로서 '공산주의자'의 임무를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공산주의자는 부르주아지가 절대군주, 봉건지주, 쁘띠부르주아지에 반대하여 혁명적으로 행동할 경우 이들과 함께 싸운다."
둘째, "공산주의자는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간의 적대관계에 대한 가장 명확한 인식을 노동계급에 주입시키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셋째, "공산주의자는 모든 곳에서 기존의 사회, 정치적 질서를 반대하는 모든 혁명을 지지하며, 그 모든 혁명에서 각국의 발전 정도와 관계없이 소유문제를 핵심적인 문제로서 전면에 내세운다."
마지막으로, "공산주의자는 어디서나 모든 나라 민주적 정당들의 통일과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면서,
"프롤레타리아는 잃을 것이라고는 쇠사슬 밖에 없으며 얻을 것은 온 세상이다. 전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역시나 유명한 문장으로 끝맺는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로버트 오언의 '협동조합'적 사회주의 실험을 '공상적 사회주의'로 분류하고, 이러한 '공상적 사회주의'는 개인적이고 자비적인 실천의 한계로 인해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적이고 집단적인 정치적 실천을 배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므로 "세계를 변혁"하는 사상은 '과학적 사회주의', '공산주의' 또는 '공동체주의'이며, 이러한 '공동체주의'는 "개인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기초"가 되는 사회 또는 그 사상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레닌은 1914년 집필한 [칼 마르크스] 백과사전 항목에서 [공산당 선언]을 아래와 같이 평하고 있다.
"이 저작은 새로운 세계관, 사회생활의 영역까지 포함한 일관된 유물론, 가장 포괄적이고 심오한 발전의 학설인 변증법, '계급투쟁'의 이론, 새로운 공산주의 사회의 창조자인 프롤레타리아트의 세계사적, 혁명적 역할의 이론을 천재적인 명료함과 탁월함으로 그려내고 있다."
[공산당 선언]은 '성경' 못지 않게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번역되고 읽힌 너무도 유명한 저작이라 별도의 '서평'이 무망하다.
[공산당 선언]은 모든 인류가 '젊어서'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임에 틀림이 없다.
게다가 사회과학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적인 탁월한 문장력 또한 후세에게 적지 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지금 우리의 '젊은 세대'에게는 민주노동당으로 시작한 진보정당 운동가 황광우와 장석준이 [공산당 선언]을 새롭게 번역하고 해설한 [레즈를 위하여](2003)를 추천한다.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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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 마르크스/엥겔스, 남상일 옮김, <백산서당>, 1993.
2. [레즈를 위하여 - 새롭게 읽는 '공산당 선언'], 황광우/장석준, <실천문학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