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브랜드 영상
브랜드가 만든 영상이 100만 조회를 달성하는 건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다.
유튜브 광고가 평균 1조회당 40원이라고 계산하면 100만 조회에 필요한 예산은 어림잡아 4천만 원이다. 물론 입소문을 타고 공유가 들불처럼 번지는 경우도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 흔한 사례는 아니다.
SK하이닉스 영상은 지금까지 본 브랜드 영상 중에 가장 조회 수가 많은 영상이 아닌가 싶다. (국내 사례 중)
광고가 영상 캠페인에서 어느 정도 비중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조회수가 3,200만이다. 이 정도면 천만 관객이 든 영화만큼, ‘역대급’ 이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흥행인 셈이다.
주변에서 흔하지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초등학생의 스토리를 잘 발굴했고 '이천 특산품'과 '반도체'라는 의외의 연결고리 역시 잘 활용했다. 본인 말에 끝까지 책임지려는 아빠의 과장된 노력이 웃음 포인트를 살리고 아들의 주장이 거짓말처럼 증명되는 지점이 오묘한 카타르시스를 만든다.
"SK하이닉스는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를 만듭니다”라는 키 메시지를 억지스럽지 않고 긍정하게 만드는 힘은 광고물량으로 쏟아부은 메시지가 아니라 시청자의 염원(희망)에 부합하는 결말(담임 선생님에게 결국 이천의 특산물이 반도체라는 걸 증명) 때문이 아닌가 싶다. 보는 내내 이천의 특산품이 반도체가 되길 바라게 되니까 말이다.
영상의 흥행은 단순히 조회 수가 높은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이천 특산품' 키워드의 연관검색어 판도도 바꿔 놓았다.(네이버 검색 기준으로 '이천 특산품'을 치면 'SK하이닉스'가 당당하게 연관검색어로 노출)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메시지의 힘도, 영상을 끝까지 보게 만드는 재미도 놓치지 않은 SK하이닉스의 웰메이드 콘텐츠가 제이스의 발견 1호다.
위클리 뉴스레터 제이스의 발견을 구독하시면 매주 칼럼 한편을 배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