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튜버의 등장
만화가 이현세의 '천재와 싸워 이기는 방법'이라는 글이 화제인 적이 있었다. 모두가 이현세는 천재 만화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지독한 노력형이더라는 이야기.
내 앞에 천재가 나타나면 정면승부하지 말고 피하는 게 상책이고, 늘 그래왔듯이 엉덩이로 한 장의 만화를 더 그리는 것이야말로 천재를 대하는 자세라고 말한다. 새벽녘 두부장사의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그리고 또 그렸더니 어느 순간 그 천재가 내 뒤에 있더라는 가슴 뭉클한 성공 스토리.
이 꿈같은 스토리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이르지 못할 것이 없겠구나를 깨닫게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여기 진짜 천재가 나타났다. 요리 레시피를 다루는데 랩이다. B급 감성 충만한 감각적인 템포와 중독성 있는 리듬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이쯤 되면 자유자재로 콘텐츠를 갖고 논다는 표현이 적합할 거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레시피 구성하고 작곡하고 랩하고, 영상편집하고 모션작업까지 이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해낸다.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콘텐츠 3개 정도를 올렸더니 MCN인 샌드박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3개 콘텐츠만에 소위 파워 크리에이터의 지위에 오른 셈이다.
제대로 탄력받았는지 벌써부터 팬덤이 생겼다. 팬들의 숱한 질문에도 비범한 방식이 아니라면 답변하지 않는다. 답변도 랩으로 응수한다. 이 정도 천재성과 센스라면 뭘 해도 될 놈이다.
천재를 만나서 피하거나 비켜서고 싶은 마음보다 온몸으로 리스펙을 날리고 싶다. 어쩌면 그도 천재라 불리기 전에 꾸준히 본인의 영역을 개척하고 나아간 노력형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천재 유튜버 크리에이터 '과나'가 이번 주 제이스의 발견 3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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