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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가능한 #03 쿠키 만들기

아이와 하고 싶은 100가지

by 제이스
쿠키만들기 재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이번엔 아내가 추천한 미션! 쿠키 만들기다. 어깨너머로 몇 번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다. 원래는 치즈케이크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아내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재료는 간단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쿠키 만드는 믹스 제품과 계란, 버터 1조각이 필요하고 쿠키를 찍어낼 틀 정도만 있으면 준비 끝이다.


덩그란이 투입된 계란이 쿠키의 시작!


1) 믹스 볼에 계란을 하나 투척한다.

계란 하나를 믹스 볼에 투척하고 막 저으려는 순간 빠진 게 있다며 아내가 제지한다. 버터가 빠졌다. 그냥 한 덩어리 넣어서 휘저으려다 두 번째 제지를 당한다. 전자레인지에 녹인 후 계란과 섞어줘야 쉽게 재료가 혼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2) 계란과 녹인 버터를 넣고 섞어 준다.


이쯤 되면 아이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낸다. 뭔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하는데, 계란과 버터를 섞어 기초재료를 준비하는 일을 맡기면 된다.


3) 쿠키 믹스 가루를 붓고 섞어준다.

쿠키믹스 가루를 섞는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의 양을 투입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설명서에는 계란 1개에 쿠키믹스 가루 한 봉지 전체를 넣으라고 표기되어 있다. 너무 많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확실히 한 봉지 전체가 맞다. 그래야 점성이 생기고, 쿠키 틀에 찍어 낼 때 흐르지 않고 틀과 재료가 제대로 분리된다.



4) 찰진 반죽이 될 때까지 골고루 휘젓는다.

반죽은 절대 빼앗기지 않고 재미있어 한다.

주로 섞고, 젓고, 찍는 건 아이의 몫으로 넘겨주면 좋다. 찰흙 가지고 놀듯이 다른 방향성(?)으로 흐르기도 하지만 문제는 아니다. 우린 판매할 쿠키를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거다.


5) 혼신의 힘으로 밀어 반죽을 평평하게 만든다.


이 압도적인 표정을 보라

너무 두껍지 않게 평평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중에 오븐을 이용해 굽게 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부풀어 오른다. 좀 더 식감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라면 두껍게 만들어도 상관없지만 적당한 두께의 쿠키를 원한다면 반죽은 얇을수록 좋다.


6) 쿠키 틀을 이용해 원하는 쿠키 모양을 만든다.

쿠키틀과 반죽이 잘 분리되려면 비닐을 깔아준다.



아이가 제일 기다리던 과정이다. 쿠키 제작용 틀은 보통 4개~6개 정도의 모양이 들어 있는데, 골고루 사용되도록 하고, 반죽에서 1~2개는 틀로 찍어낸 것이 아니라 아이가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들게 해줘도 좋다. 나중에 본인이 직접 만들어낸 그 녀석들에게 애착을 보이기도 하니까.


7) 받침대에 가지런히 정렬하기 전 종이를 깔아준다

이 부분에선 아내의 조언과 도움을 받았는데, 오븐에 투입하기 전 받침대에 종이를 깔아줘야 한다. 쿠키 재료에 기본적으로 기름진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나중에 쿠키가 들러붙지 않게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절차다.


8) 오븐에 약 10분간 굽는다.


얼마를 구워내야 할지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없어서, 처음엔 20분을 세팅했는데 착각이었다. 적정 시간은 10분 정도가 적합하다. 중간에 열어보고 까맣게 그을린 쿠키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


9) 조금 탔으나 먹음직스러운 구릿빛 쿠키 완성!


사진 상으로는 제법 그럴싸해 보인다. '좀 탄 것 같지만 오히려 구수한 향이 좋더라는 훼이크'고 적당한 시간을 구워내는 게 중요하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이미 조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한 탓도 있지만 반죽만 제대로하고, 구워내는 시간 조절만 적당하게 한다면 쿠키 정도는 쉽게 도전할만하다.



10) 우유를 곁들여 먹으면 베스트!

좀 탄 것 같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느낌이다.

아이만 맛있게 먹어준다면 비주얼이 좀 아니어도 어떠하리. 아빠도 가능한 쿠키 만들기. 생각보다 간단하다. 다음엔 치즈케이크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Jace's TIP

(1) 준비물

-우리 아이 영양 쿠키믹스 : 4,900원

-쿠키 모양 틀 : 4,850원

-계란 1개, 버터 1조각 (집에 있는 재료 활용)


(2) 제이스 생각

쿠키 반죽을 마치고, 쿠키 틀에 찍어낼 때 바닥에 비닐을 깔아 두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반죽이 점성 때문에 잘 분리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비닐을 깔아 두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마트에 쿠키 코너에 가면 쿠키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빵 관련 제품이 있는데 처음부터 어려운 재료를 선택하기 보다는 과정이 간단한 쿠키류를 먼저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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