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서 단 한 권만 읽는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하정훈 저자의 <삐뽀삐뽀 119소아과> 책의 서평

by 내 마음 맑음

부모 되기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 없는 부모들을 위해 모든 육아서 중에서 단 한 권만 추천하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그 무엇보다 어린아이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부모 되기가 그래도 꽤 자신 있어진다. 불안정안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고 내 아이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이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 책 정도는 꼭! 반드시! 읽어야 한다.



한번 전체적으로 쑥 훑어보고 사전처럼 집에 두었다가 아이가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목차에서 찾아서 해당 페이지를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전체적으로 1회를 다 읽고, 가장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내가 언제든 쉽게 꺼내 볼 수 있는 나만의 응급 사전을 만들었고, 주기적으로 잊을만하면 전체적으로 요약본을 읽어본다. 아이가 만약 응급상황이라면 바로 판단을 내리고 바로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유아 안전 지식이 머리에 있어야 한다. 아이가 다친 응급상황에서 책을 들춰볼 시간도 정신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응급상황이 아닌 증상일 때는, 나는 내가 쓴 요약본을 읽어보고, 이 책을 펼쳐서 더 자세하게 읽어본다. 사실, 아픈 아이들이 항상 많은 소아과는 3분 진료이기 때문에 많은 설명과 안내를 의사로부터 기대하기는 힘들다. 모든 의사들이 하정훈 의사처럼 열정적으로 성심성의껏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질문이 한, 두 개가 넘어가면 바쁘다는 식으로 짜증 내는 의사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이 책에 더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주의사항을 물어보고, 이 책의 자세한 설명을 다시 읽으면서, 두 의사의 의견을 접목해서 아이를 케어한다.



물론 아이가 어떤 증상이 있으면 먼저 최대한 빨리 소아과나 심한 경우 응급실부터 가서 의사 진료를 통해 명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의 원인과 결과는 매번 다를 수 있으므로 엄마가 스스로 아이를 진단하면 안 된다. 하지만 병원에 항상 당장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안전 지식이 위기에 빠진 아이를 순간적으로 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응급상황이 됐을 때 기본적인 것은 엄마가 알고 있어야 덜 당황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엄마가 당황하고 불안해하면 아이는 더 심하게 불안해지기 때문에 의학지식으로 인한 심리적인 안정감도 상당히 중요하다. 부모의 무지가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고, 위험에 빠진 아이를 더 위험하고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무지는 변명이 될 수 없다. 부모! 공부해야 한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귀를 막았다. ‘옆집 엄마’ 혹은 '맘카페 엄마'의 ‘뭐가 좋더라’라는 식의 근거 없는 수많은 육아 정보들에 휘둘리는 것을 그만두기로 했다. 육아는 더 이상 경험에 의거한 주장이 될 수 없다. 엄연히 육아학과 아동학은 과학적 연구를 통한 체계적인 학문이다. 경험에 의한 ‘우리 아이한테 이걸 해봤더니 이게 좋더라’는 식의 정보는 그 아이한테는 사실일지 모르지만 내 아이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모든 아이도 모든 엄마도 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수년 동안의 연구 기반과 과학적 근거를 통한 내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육아도 전문가를 통해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 나의 좌충우돌 육아 성장통에는 수많은 육아 전문의와 의사선생님들이 있었다. 임신, 출산, 육아를 준비하는 모든 엄마들이여, 무방비 상태에서 쓰나미를 맞으면 그 충격과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눈을 떴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다. 지금의 나와 내 아이의 상황과 성장단계를 이해하고 싶었고, 아이와 나에게 더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왜냐면 우리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엄마들이여, 우울증이라는 단어 뒤에 숨지 말고, 우리 갑작스러운 쓰나미에 허우적 대지 말자. 미리 공부하고 준비하면 쓰나미 피할 수 있고 막을 수 있다. 된통 쓰나미를 몇 번 맞고는 나는 다음 쓰나미를 예방할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곧 나와 내 아이는 하와이의 에메랄드 빛깔의 잔잔한 물결처럼 따스하고 행복한 휴가와도 같은 날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열었다. 내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쓰나미를 예방하려면, 일단 내 인생에 쓰나미가 닥쳐온다는 인식을 해야 하며, 더 큰 피해를 막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더 강력한 실천을 해야 한다. 어디 쓰나미 막기가 쉬울 줄 알았는가? 아무런 노력과 투입 없이 쓰나미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누구나 실패하고 다시 일어나 삶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물론 쓰나미를 맞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성장할 것이고, 그 성장통을 통해 아빠 엄마라는 이름을 가질 만한 충분한 자격이 되는 사람들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쓰나미라는 강펀치를 맞고 일어나려면 생각보다 회복하는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쓰나미 맞고 성장하는 것보다, 노력해서 예방할 수 있는 피해는 예방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출산 후 몇 번 쓰나미 펀치를 맞고 일어나서 주섬주섬 쓰레기와 찌꺼기를 치우다가 지쳐갈 때쯤, 나는 쓰나미가 남기고 간 쓰레기 치우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공부를 시작했다. 다음 쓰나미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 그리고 내 인생에 더 이상의 쓰나미는 찾아오지 않았고, 찾아온다 해도 내가 만든 강력한 벽으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디, 쓰나미가 찾아 오기도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지혜로 무장하고, 그 무엇이 찾아온다 한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벽으로 그 피해를 막아낼 수 있는 부모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세상의 모든 아빠 엄마들 존경하고,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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