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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화내고 있다면, 집착하고 있다면 꼭 보세요!

by 내 마음 맑음


오은영 박사가 <금쪽같은 내새끼>에 나와서 한 말이 있다. 부모들은 자식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잘 안 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제부터 자식을 잘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우리의 부모가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맞다.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주는 게 맞다. 덧붙이며, "부모의 화는 부모의 것이다. 아이(타인이)가 만든 것이 아니다. 내 화는 내가 감당해야 한다."라는 오은영 박사의 말을 마음에 새겼다.


법륜스님의 말씀도 같은 맥락이다. 절대 잊지 않기 위해 법륜스님의 말씀을 기록해 본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일을 하면서라도 영상의 말씀을 들어보시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ghzeHeo29N8




화가 나는 것은 아이를 바꾸고 싶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아이를 바꿀 생각을 하지 마라!

자꾸 아이를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지 마라. 그걸 먼저 버려야 내 화가 없어진다.

내 의견을, 내 소망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아이에게 말해줘야 한다.

아래 다섯 가지만 엄격하게 하고, 그게 아니면 아이에게 간섭하지 마라.


1.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타인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하면 안 된다. 자신의 인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

2.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뺏는 것

3. 성추행 하거나 성폭력 하는 것

4. 거짓말하거나 욕설하는 것

5. 술 먹고 취하는 것(많이 취하면 위 4가지를 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 즉, 위 5가지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항상 아이와 대화를 해야지, 혹은 '그래도 좋고 아니어도 괜찮고' 식이어야지 야단을 치면 안 된다. 야단은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치는 것이다. 위 5가지 말고는 살면서 아이가 크게 잘못했다고 할만한 것이 없다.


성적의 문제, 공부의 문제, 밥 안 먹는 문제 등, 이것은 부모의 욕구와 욕심의 문제이지 아이의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밥 안 먹는 문제가 있다면 가정의 원칙을 정해놓고, '하루 세 번 밥이 차려지고 그 후에는 알아서 하라'라고 하고 가정의 원칙을 지키게 하면 된다.


거짓말도 종류가 다르다. 계속 공부하라고 하고, 공부했냐고 물으면,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런 거짓말은 아이 잘못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거짓말하고, 부모를 속이는 것은 부모가 지나친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부모의 욕심이 아이를 더 나쁘게 하는 것이다.


부모가 먼저 고쳐야지 아이를 부모의 마음대로 고치려고 하지 마라. 아이를 한 인격체로서 잘 성장시키기 위해 방법을 연구해서 아이를 위해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통 부모가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해 성질을 부린 경우가 많다. 자기 성질을 못 이겨 아이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이다.


갈등 상황에서 화가 나면 방에 들어가서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내쉬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내 욕심대로, 내 성질대로 아이를 키우려고 했구나"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지, 성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이는 부모의 화풀이 대상이 아니다.



오은영 박사도 말한다. 아이와 갈등 상황의 경우 흥분이 서로 고조되어 있다면 부모가 공간을 이동하는 것이 좋다. 방이나, 화장실, 베란다에 가서 10번 정도 천천히 숨을 크게 마시고 내시고를 하면서, 마음과 흥분상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적으로 뇌의 흥분된 스트레스 호르몬을 가라앉히는데 15초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숨을 내쉬는 행위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마음을 진정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이가 어디 다녀왔는지 물으면 "엄마가 마음을 진정하고 왔어. 너도 한 번 해봐"라고 하면서 알려주면, 아이도 갈등 상황에서 흥분된 감정과 화를 조절하는 방법을 부모로부터 배울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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