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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란 무엇인가?

서평 잘 쓰는 방법

by 내 마음 맑음

지금까지 내가 서평을 쓸 때, 글쓰기 편하게 일기 형식으로 느낀 점 위주로 썼고, 책에서 읽은 내용을 삶에서 어떻게 적용했는지 관점에서 글을 썼다. 그렇게 글을 쓰면 독자들도 읽기 편하고, 독자의 삶에도 어떤 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독서량이 많아지고 빨라지면서, 좀 더 효율적인 정보 전달 방식과 더욱 효과적인 서평 작성 방식을 택해야 함을 느꼈다. 이원석 서평가의 『서평 쓰는 법』 책에서 힌트를 얻어보고자 한다.


“좋은 책이라면 모름지기 남들과 나눠야 제맛이지요. 독서 모임을 비교적 자주 갖는 편인데 거기에서 다른 분들과 더불어 책에서 얻은 것을 나누려고 할 때에도 역시 서평부터 준비합니다. 이때의 서평은, 말하자면 독서 모임을 위한 대본인 셈입니다.” (머리말)


서평을 말하기 전에 독서모임부터 저자가 언급한 것은 그만큼 독서모임의 장점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독서할 때 혼자하는 것 보다 독서모임을 하면 장점이 많다.


1. 자신과의 약속과 의지로만 독서와 서평을 진행하면 쉽게 포기할 수 있고, 꾸준하게 하기 어렵다.


2. 외로움이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울과 부정이 뇌를 지배할 때 보다, 동기부여와 긍정이 뇌에 가득찼을 때 좋은 에너지와 좋은 아이디어가 샘솟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보다 함께했을 때 오는 시너지와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체인지그라운드의 <씽큐온>과 <씽큐베이션>이라는 무료 독서모임을 추천한다. 세상에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는지 놀라게 될 것이고, 서로 이끌어 주며 함께하는 성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3. 나혼자 독서에서 얻는 지식과, 다양한 연령대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접했을 때 독자의 식견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4. 이원석 저자가 말하듯이 모름지기 나눔의 맛이 크다. 생각과 재능도 나눴을 때 더욱 커진다는 것을 경험한 사람은 이 중독에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이다.



다시 서평으로 돌아와서, 이 책에 의하면 서평은 독자들이 보라고 쓰는 글이다. 때문에 서평은 논리적, 객관적, 관계적이어야 한다. 서평은 책의 목차와 내용을 통해 핵심을 도출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서평의 주요 요소는 아래와 같다.

1. 요약

2. 평가



서평을 쓰는 이유 크게 세 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1. 서평은 쓰는 행위와 쓰는 목적이 있다. 책을 통해 얻은 배움과 깨달음을 자신만의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아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2. 서평은 책을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 책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책의 구매 가치 여부, 소장 가치 여부, 독자의 귀한 시간이라는 비용을 쓰는데 가치가 있는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평을 통해 책 내용을 비평하고 평가함으로써 사회,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위치에도 놓여있다.


3. 책을 이미 읽은 독자의 경우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참고하여 자신의 서평과 대조할 수 있다. 이처럼 단순히 서평을 쓰는 행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평이라는 글이 여러 면에서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글쓴이가 적절한 균형 감각과 책 내용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책 평가를 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이다.



“(…) 독서 전에 메모하기 위한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방법은 상관없습니다. 책에다 바로 적든, 포스트잇에 끼적여서 책에 붙여 두든, 공책에다 정갈하게 작성하든, 컴퓨터로 문서를 만들어 두든 상관없습니다.” (p.149)


독서가 글쓰기를 자연적으로 동반한다는 사실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펜으로 글을 직접 쓸 때 장점은 글 쓰는 행위보다 독서의 행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고, 단점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이 글을 다시 컴퓨터 문서에 정리하는 사람이라면 이중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더욱 비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컴퓨터 문서에 바로 글을 쓸 경우 장점은 타이핑이 훨씬 빠르고 바로 문서화 작업을 통해 독서 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독서의 행위보다 글 쓰는 행위에 더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켜는 순간, 인터넷 서핑이나 다른 업무들을 하게 되고, 이것 자체가 독서로부터 집중력을 빼앗아가는 행위이다. 서평 쓰는 문서파일만 열어놓고 인터넷 연결을 끊거나, 다른 일을 하지 않도록 차단할 수 있는 의지와 환경설정이 필요하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실행해 봤지만 후자가 나와 더 잘 맞았다. 처음에는 글쓰기 행위가 워낙 비율이 높아지다 보니 독서의 속도가 많이 늦어져서 이 방법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니, ‘독서 속도가 좀 늦어지면 어때? 왜 독서를 빨리해야 하는데? 그건 누가 정한 건데? 꼭 허겁지겁 쫓기듯 책을 읽을 필요는 없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만나서 깊이 있는 대화를 할 때, 재미있고 배울게 많아서 서로의 대화에 몰입이 되었다면 시간이 금방 지날 것이다. 독서 또한 저자와 만나는 행위이고, 저자와 깊이 있는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책은 저자의 생각, 경험, 연구를 가장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은 것인데, 그 내용을 저자와 토론하고 대화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독서에 짧은 시간이 걸렸다면, 이는 저자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사유를 했다기 보다, 주입식 교육을 받은 것에 가깝지 않을까? 때문에 나는 독서가 오래 걸리더라도 글쓰기를 컴퓨터 문서에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선택했다.


또 다른 장점은 독서 시간 따로, 서평 쓰는 시간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독서를 마쳐가면서 서평도 함께 마칠 수 있다. 서평을 따로 쓰면 생각을 골똘히 하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는 반면에, 독서 후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글을 정리만 해주면 되니, 독서와 글 쓰는 시간을 총체적으로 따지면 오히려 시간이 단축된다고 할 수도 있겠다. 단, 독서 중 서평을 쓸 때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글을 쓰는 것보다 전체적인 흐름과 글의 전개를 생각하면서 글을 발췌하면 효율적이다. 마지막에 글을 정리하면서 전체적 전개에 맞지 않아 지우는 글이 더 많다면, 그 또한 시간 관리를 잘 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독서와 글쓰기의 생산성과 집중력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각자 방식과 취향에 맡기겠다. (꾸준한 독서와 글쓰기가 자기계발과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현대인으로 살면서 한정된 시간 안에서 독서와 글쓰기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자꾸 시간의 효율을 따지게 됨을 인정한다.)



그렇다면 독서 중 메모의 대상은 무엇일까?


1. 독서 중 생각을 자극하는 문장을 발췌한다.


2. 독서 중 생각나는 부분을 글로 적는다. 이는 발췌한 문장이 촉발한 나의 사유를 바로 기록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글을 쓰려면 마음속에 여운은 남지만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하면 무슨 말부터 써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서평이나 글쓰기를 어렵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부분을 글로 바로 적으면 자연스럽게 한 편의 서평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독서라는 자극을 통해서 반짝하고 떠오른 생각을 날려 보내지 말고, 바로 기록하고 저장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서평은 이 단상을 논리적으로 배열한 결과물인 것이다. (p.149-150)


이렇게 쓰인 글이 있다면 처음에는 연결성이 없는 파편을 모아둔 느낌일 것이다. 독서를 마친 후, 본인만의 글쓰기 정렬 방법과 규칙을 정의해서 서평이 전체적인 흐름과 연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감수하고 수정하면 된다. 또한 독서를 마치면서 떠오른 책의 전체적인 느낌과 여운을 마지막에 추가하면서 마무리를 해주면 된다.



이 내용을 기반으로 앞으로 아래 내용을 기준으로 서평을 작성하고자 한다.

1. 서평 제목:

2. 저자 소개 및 저자의 특징

-전문성:

-공신력:

-저자의 글쓰기 스타일:

-충분한 과학적 근거, 실질적 연구, 다양한 사례 포함 정도:

3. 이 책을 누가 읽으면 좋은가? (책 추천)

4. 간략한 책 목차 (책의 구조)

5. 책의 핵심 메시지 (요약)

6. 독자가 이 책을 왜 읽으면 좋은가? (책의 장점 및 셀링 포인트)

7. 독자가 이 책을 읽었을 때 이익과 혜택은 무엇인가? (책의 장점)

8. 이 책을 읽었을 때, 독자가 타인에게 어떤 도움과 혜택을 줄 수 있는가? (이기적 이타주의자로서의 독자)

9. 독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고,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실용적 관점)

10. 이 책의 어려운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는가?(책의 단점)



용어 해석


1. 공신력 (저자의 전문성과 신뢰도)

2. 대중성 (화제성, 재미, 반전, 감동, 의미, 공감, 동기부여를 주는 내용인지)

3. 작품성 (저자의 글쓰기 실력, 흡입력, 글의 질, 글의 난이도, 설득력, 논리성, 정당성)

4. 시의성 (정보, 배움, 지식, 성장, 이익, 혜택을 주는 내용)

5. 방향성 (삶의 새로운 방향성과 관점을 제시하고, 실질적으로 독자가 갖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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