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예쁠 아 Oct 30. 2022

나도 이젠 리뷰어!

뷰티 리뷰어 '예쁠 아'

인스타그램을 보다 보면 화장품부터 가전, 식품, 의류, 서비스, 공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리뷰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있다. 그리고 대형 브랜드들은 대형 인플루언서가 아니더라도 자체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해 체험단을 선정하고 제품을 보내 리뷰를 하게 하기도 한다.


이런 리뷰 콘텐츠는 내돈내산 리뷰, 비용을 받고 리뷰하는 광고, 제품만 제공받는 방식의 협찬, 체험단이나 이벤트를 통한 리뷰로 나눠진다. 이런 마케팅을 기업들이 하는 건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게 광고인 걸 알지만 연예인이 아닌 나와 비슷한 또는 내가 평소 좋아하는 사람들이 리뷰를 함으로써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들과 같은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가성비가심비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기업 역시 비용 대비 효율적이기 때문에 여기에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다.


미션!!
체험단 신청하고 제품 리뷰하기


내가 리뷰를 하게 된 계기도 어느 정도 이와 연관이 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병원 화장품이 있었고, 이걸 체험단 리뷰,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주어진 미션은 체험단 신청을 직접 해보고 안내하는 멘션이나 체험단 이벤트 본문, 진행되는 절차 등을 조사하여 취합하고 기획하는 것이었다. 


처음 해보는 업무였지만, 일단 개인 계정으로 화장품 브랜드의 이벤트 참여 및 체험단 신청을 했고, 성공률은 낮지만 가뭄에 콩 나듯 한두 개 정도 하게 되었다. 마케터들의 멘션이나 포스팅 가이드, 신청서 작성 구글 폼 및 첨부해 준 상세 페이지 등 자료는 차곡차곡 쌓였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장품 상세 페이지, 컨텍 DM, 포스팅 가이드 등도 만들게 되었다. 


이렇게 업무를 하기 위해 신청했던 체험단으로 리뷰를 하다 보니, 사진 촬영에도 욕심이 생기고,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꽤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 후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하게 되었고, 가뭄에 콩 나듯 하던 리뷰도 점차 빈도수가 늘고, 먼저 DM이 오기도 했다. 그리고 어느덧 체험단이나 이벤트는 신청하지 않고, 르뷰, 레뷰, 픽앤뷰, 15그램 등 리뷰 관련 이나 DM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품들의 리뷰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재밌다!
욕심이 생기고 즐기게 되다.


나의 오랜 경력에서 나오는 화장품 관련 지식을 리뷰에 녹여 내기도 하며 재미가 붙었고, 초반의 리뷰와 지금의 리뷰 스타일을 비교해 보면 우선 1차적으로 이미지에서 큰 차이가 있고, 본문의 내용도 조금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에는 영상을 넣기도 하면서 사진뿐 아니라 영상에도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인기 게시물 순서상 릴스가 1순위로 배치되다 보니 기업들이 릴스로 리뷰를 원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 릴스를 하기 위해 영상을 좀 더 신경 써서 촬영하기도 한다. 


누가 알았을까? 

인간관계에 조금은 폐쇄적이던 내가, 관종끼 1도 없던 내가 얼굴을 비치며 리뷰를 하고 팝업 스토어도 다니게 될 줄이야. 역시 사람은 경험하는 만큼 알게 되는 것 같다.

이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예쁠 아, 나도 이젠 리뷰어다!!


이전 08화 인스타그램과 친해지기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