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구(送舊)
시간의 휴식을 꿈꾸는 틈으로
싱싱한 새벽공기처럼 흐르는 음악
졸졸졸 영롱한 시냇물 선율, 모차르트
고뇌하는 인생 상담 치료사, 베토벤
낭만의 쇼스타코비치...
시끄러운 마음 잠들게 하고
두통을 다스리는 글쓰기,
단단한 심리안정 어휘들 모아
정돈의 기쁨, 미소 짓는 에세이
정다운 시골 향기 대추차 같은 시(詩)
자리 잡은 일상의 즐거움
수다만개 수채화,
성장통을 겪는 그림공부.
내 안에 창의성은, 끝내 없어도
기다려지는 목요일, 미술 학교 가는 날.
오래 묵은 열정과 그리움,
넘치고 범람하니
내향적인 인물을 밖으로 이끌어
칩거로부터 해방시켰어.
감동 많았던 올 해의 영어 강좌.
소중한 벗들
그들을 빼고서는 결핍뿐인 나.
동글동글 소박하고
생글생글 우애 깊은, 어여쁜 친구들
받은 사랑, 헤아리니 안타까움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