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그리움, 추모

by 박미라

회고와 비애

자욱한

계절 끝, 땅 끝 2월.


2월이 되면

비명(悲鳴)처럼 파고드상흔.

병마에 온몸을 뜯긴 너

애써 감추려 해도

저절로 뱉어지는 한숨.

소나기 눈물로 가득한

마을 파수꾼, 작은 숲.


소풍을 마치고 떠나간 사람들,

애절하게 그립고

사무치게 보고 싶은데

가슴 속에는 아픈 사연이

후회로 꼭꼭 들어차 있네.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염없는 안타까움을 토해내도

돌아갈 수 없는 시간.

평생 지워지지 않을

아쉬움과 서러움,

낙인처럼 이마에 새기고

남은 생애는

누구와 의지하며

거친 세상,

노(櫓) 저어야 할거나...


지위 고하 막론하고

개인적 아픔을

가장 정직하게 감아올린

겨울 바다 끝.

파도처럼

영원을 밀어내는

회상과 애수의 포말(泡沫).


아, 2월이여!

아무것도 모른 채

정처 없이 표류하는 너를

어떻게 거두어야 할까.

매거진의 이전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