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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너는 소중해

by 박미라

마음, 너는 어디에 있니?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데

아프고, 슬프고, 찢어지기도 해.


마음, 너는 어디에 숨어 있니?

형체없는 너를 보물처럼 꺼내고 넣으면서

어르고 달래고 치료하며 보듬기도 해.


마음, 너는 심장 속에 살고 있니?

실물을 만나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누구나 너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


마음, 너는 도대체 누구니?

기쁨도 슬픔도 추억도 은밀히 숨겨뒀다가

다급하면 너를 찾아 치유받으려 해.


마음, 너는 어떻게 생겼니?

추상적인 네 실체, 궁금하고 답답하지만

나의 됨됨이 마음 그릇, 너는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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