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귀빈

장미 예찬

by 박미라


방문객을 따라온 장미.

기립박수 봉사 자청하여 온 귀빈.

설마 목적을 알고 자진하여 왔으랴.


감정 있는 꽃

명상하는 장미

하늘이 선사한 요염한 자태와 감미로운 색상의 실크로

제 몸을 휘감은 붉은 장미는

낭만적인 사색과 향기로운 꿈만 꾸리라.

진실만 보고 정직한 행동만 하리라.

언젠가 읽었던 동화에서 처럼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모두 보석이 되어 쏟아지리라.

그 녀는 꽃의 여왕, 장미공주니까...


빼어난 우아,

내 시야에 포착되었고,

카메라는 네 미모를 사로잡았다.

시들기 전 너의 청춘을 기록, 저장하고

도화지에 박제시키기 위하여.


부디 예쁜 생각, 착한 노래만 할 지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진수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