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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편지

사무치는 그리움

by 박미라

엄마!

지난 토요일에는 '미소'가 와서

엄마 산소에 인사하러 갔는데

알고 계시나요?

당신은 가셨지만, 남은 우리는

아직도 비통하고 괴로워서

울고 울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아요.



살면서 '가족과 이별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배우고 있어요.

가혹한 생의 불청객과 대면해

이겨내야 하는 숙명의 시간이

자유를 획득해 좋다는 '인생의 황금기'에

뼈아프게 잠복하고 있을 줄이야..

평화와 꿀만 흐르는 계절은 없군요.



눈물이 또 흘러요.

엄마가 안 계시니 "할 일도 없고

너무 허전하다"고 소, 가 말했어요.

눈물 나면 참지 않고 흘려보내면서

엄마 딸들답게 잘 살아 볼게요.

웃으면서 지켜봐 주세요.

사랑하는 엄마 딸, 아들...

2025.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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