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마틴 Dec 26. 2021

마케터 이직 1년 차, 2021년을 마감하며

다음 달이면 지금 회사로 이직한 지 1년이 됩니다. 일이라는 게 항상 희로애락을 왔다 갔다 한다지만 올해는 지옥과 천국을 다 경험해본 것 같습니다. 2021년도 1주일밖에 남지 않은 오늘, 지난 시간을 되새김질하며 올해 해온 것들과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01

커리어 하이를 찍었습니다. 스포츠에서는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펼친 시기를 의미하는 단어죠. 하반기 목표가 생각보다 높아서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행히 늦여름에 팀이 개편되고 기획한 것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KPI도 달성했네요. 좋긴 한데 내년도 걱정입니다. 목표가 더 높아졌거든요.


02

좋은 팀을 만났습니다. 저랑 성격이 완전히 다른 팀장님과 팀원 (그래 봐야 3명이지만) 과의 케미가 좋습니다. 일보다 사람이 안 맞아서 떠나는 게 이직 사유 1위라고 하는 요즘, 이렇게 팀을 구성해주신 A에게 한번 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링크드인 보니 잘 지내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03

콘텐츠 마케터지만 퍼포먼스 업무도 담당합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끌고는 왔는데요. 올해보다 몇 배이상 늘어난 내년 예산안을 보니 걱정이 됩니다. 2년 차 이상 퍼포먼스 마케터분! 인하우스 쪽으로 구직 중이라면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내년부터는 조건도 더 좋아진다고 해요 (제발)


04

업무 영역이 다양해지면서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PM도 해야 해서 회의가 더 많아질 요량입니다. 구글링을 해보니 구글 캘린더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더군요. 잘 맞을 것 같아서 내년에는 그걸로 써볼까 고민인데요. 시간 관리 관련해서 좋은 책이나 아티클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도 될까요.


05

리더십, 관리 역량에 대한 니즈(필요성)가 생겼습니다. 회사에서도 유관부서와 단순 협업이 아닌 몇 개월 이상이 걸리는 프로젝트 리딩을 원하고 있구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니 좋긴 한데,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이것도 미리 좀 동굴에서 혼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네요.


06

2021년에는 개인 채널(용진욱 포함)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업무에 집중했던 게 크구요. 회사 콘텐츠의 톤앤 매너가 개인 채널과 동일한 것도 원인입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콘텐츠 만들다가 집에 왔는데, 또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니 야근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2022년에는 꾸준히 하고 싶은데 생각만 있어서 고민입니다.


스스로 만드는 아티클 콘텐츠의 완성도에 대한 욕심도 강해지고 있어요. 이전에는 그냥 오징어였는데 깐깐 오징어로 진화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 업로드 주기도 늦어지면서 안 올리게 되더라구요. 쓰고 보니 핑계 같네요. 저란 놈은 정말 나태한 것 같습니다. 완성도를 올리면서 강제적으로 쓰는 환경을 2022년에는 어떻게 해서라도 만들어보겠습니다.


07

6년 차쯤 되면 배워야 할 것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지금 회사가 다녔던 곳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데요. 여기 와서 많은 걸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큰 물이 다르긴 다르네요. 6년 차이지만 아직 학습의 시기인 것 같습니다. (10년 차 되어도 분명히 이 말할 듯)




두서없이 2021년을 마감하는 글을 써 보았습니다. 쓰면서 생각도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카페 가서 1시간만 투자해서 한 해를 마감하는 글을 써보세요. 연말에 쓰기 좋은 주제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