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할 수는 있을까?
이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을 보는 '나'의 이야기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도 한다. 불금에는 소주 한잔 할 친구들도 있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쇼핑을 하기도 한다. 현재 참여 중인 모임이 1~2개 이상이다.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정말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꼭 한 마디를 덧붙인다.
'근데 왜 연애를 못하는 거야? 진짜로 이해가 안 돼'
아주 멀쩡해 보이는 '나'지만, 연애를 한지 오래되었거나, 못하고 있다면 먼저 '연애세포의 생존유무'를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 문장을 읽어 보자.
사랑해보고싶다
문장을 보자마자, 어떻게 읽었는지 떠올려보자. 보통 연애 중인 사람은'사랑해 보고 싶다'로 읽을 확률이 높다. 10쌍의 커플에게 보여준 결과 60~70% 정도였다. 그렇지 않은 30%는 거의 남자였으며, 그 자리에서 여자 친구에게 멱살을 잡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이한 5%도 있다. 연애세포가 없음에도 사랑해보고싶다로 읽는 사람이 있다. 띄어쓰기를 잘 안 하는 사람일 확률이 크다. 혹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거나
연애세포가 많이 부족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 과정이 계속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렇게 읽었다는 것은, 아직 연애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거다. 외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잘 되지 않는다면, 이성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80% 이상.
국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연애세포가 퇴화되었다. 연애를 쉰 기간이 길수록, 여기에 해당하는 비율이 많다. 상당히 괜찮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다. 연애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먹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보면 된다. 골수이식처럼 연애세포를 외부에서 이식받아야 한다. 참고로, 모솔은 당연히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경지에 다른 몇몇 위인들은 마법을 쓸 수 있을 정도라고. (아마도 최근 추위는 바로 30년 이상 모솔들이 부린 마법이 아닐까... 뭐라는 거야)
나의 연애세포가 살아있는지, 죽어가는지, 퇴화했는지를 파악해 보았다. 앞으로 연애설사에서는 20대 중후반~30대 초중반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올릴 예정이다. 다음 주에 올라갈 2번째 주제는 '빅데이터에 근거한, 나의 이상형 찾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