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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마틴 Jan 14. 2018

연애세포 생존유무
5초면 알 수 있다.

연애를 할 수는 있을까?



이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을 보는 '나'의 이야기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직업이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도 한다. 불금에는 소주 한잔 할 친구들도 있다. 주말에는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쇼핑을 하기도 한다. 현재 참여 중인 모임이 1~2개 이상이다. 주변의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정말로 재미있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꼭 한 마디를 덧붙인다.


'근데 왜 연애를 못하는 거야? 진짜로 이해가 안 돼'





아주 멀쩡해 보이는 '나'지만, 연애를 한지 오래되었거나, 못하고 있다면 먼저 '연애세포의 생존유무'를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 문장을 읽어 보자.



사랑해보고싶다




#1

사랑해보고싶다


문장을 보자마자, 어떻게 읽었는지 떠올려보자. 보통 연애 중인 사람은'사랑해 보고 싶다'로 읽을 확률이 높다. 10쌍의 커플에게 보여준 결과 60~70% 정도였다. 그렇지 않은 30%는 거의 남자였으며, 그 자리에서 여자 친구에게 멱살을 잡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이한 5%도 있다. 연애세포가 없음에도 사랑해보고싶다로 읽는 사람이 있다. 띄어쓰기를 잘 안 하는 사람일 확률이 크다. 혹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거나



#2

사랑 해보고싶다


연애세포가 많이 부족하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 과정이 계속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렇게 읽었다는 것은, 아직 연애를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거다. 외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잘 되지 않는다면, 이성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80% 이상.



#3

사랑...............?


국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연애세포가 퇴화되었다. 연애를 쉰 기간이 길수록, 여기에 해당하는 비율이 많다. 상당히 괜찮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다. 연애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먹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보면 된다. 골수이식처럼 연애세포를 외부에서 이식받아야 한다. 참고로, 모솔은 당연히 이곳에 위치해 있으며, 경지에 다른 몇몇 위인들은 마법을 쓸 수 있을 정도라고. (아마도 최근 추위는 바로 30년 이상 모솔들이 부린 마법이 아닐까... 뭐라는 거야)



나의 연애세포가 살아있는지, 죽어가는지, 퇴화했는지를 파악해 보았다. 앞으로 연애설사에서는 20대 중후반~30대 초중반이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올릴 예정이다. 다음 주에 올라갈 2번째 주제는 '빅데이터에 근거한, 나의 이상형 찾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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