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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가 필요해

그러니까 가까이

한때는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냐고
왜 내가 원하는걸 들어주지 못하냐고

무척. 그를 원망했었다.  


그렇게 미운 마음이 쌓여
마음은 조금씩 얼어붙었고
그를 바라보는 내 눈빛엔 서늘함이 묻어났다.


서로를 바라보았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욱 멀어져갔다.


멀어진 거리는 우리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사랑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를 사랑해주지 못했다.
그는 나를 사랑해주지 못했다.


서로의 편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서로를 할퀴고 있었다.


상처입은 그를 보았다.
아파하는 나를 보았다.


가까이오기를 바랬다.


날선 손톱을 잘랐다

내안에 따뜻함을 심었다.


온기가 필요하니까.
그러니까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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