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입은 옷이 당신을 말한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이유

나는 자신 만의 스타일로 옷을 잘 차려 입은 사람이 좋다.

자신감이 느껴지게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정말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스트릿 패션의 황제, 닉우스터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자신감이 느껴지게 옷을 입은 사람은 무척 드문 것이 사실이다.

특히 나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은 스스로 옷을 잘 입는데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스타일에 대한 강의를 하거나 컨설팅을 할 때 꼭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옷을 잘 입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정말 간절히 옷을 잘 입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처음엔 약간 갸우뚱하던 사람도 얼마 지나지않아 이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고,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평소 스타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물론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런 관심과 시도는 '정말 옷을 잘 입고 싶다'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까지 새로운 시도 없이 그냥 저절로 멋진 스타일을 얻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을 단 한번도 만나 본적이 없다. 자신의 체형이 돋보일 뿐 아니라 사회적 신분과 개인적 취향까지 고려된 옷차림은 그가 얼마나 머리가 좋고 부지런한 사람인지를 나타낸다.

특별히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은 옷을 잘 입기 위해 특별히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촌스럽게 보이고 싶지 않다면? 뚱뚱해보이거나, 키가 더 작아 보이거나, 신체의 결점이 두드러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트렌드와 나의 체형을 고려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는 등 스타일링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필요하다.

옷차림은 단순히 옷차림에서 끝나지 않는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은 당신을 자신감 있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고, 반대로 불안정하고 산만하게 보이게 할 수도 있다. 너무 어리게 입는 사람을 보면 안쓰럽게 보이며, 스타일이 올드해 보이는 사람은 시대에 뒤처지거나 스스로 외모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오래된 느낌의 옷이나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당신은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고 뒤떨어진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로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는 말자. 모든 옷은 그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해 상상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자.

옷은 당신이 원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고 사람들에게 당신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 도움을 준다. 옷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떠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나다운 느낌을 표현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옷을 선택하는 과정은 내가 선택한 옷들이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전달하고자하는 것을 당신이 입은 옷이 도와주도록 만들어 보자. 스타일로 내가 의도하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면 당신이 하는 말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어떤 일을 한다고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

- 앤디 워홀

나는 매일 옷을 입을 때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옷을 통해 이런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나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람입니다.

우리가 입는 옷은 우리가 세상에 제일 먼저 내보내는 암묵적인 메시지다.

외적인 모습은 당신의 내면을 확인하고 비춰준다. 우리는 옷을 통해 본능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옷은 때로는 당신의 내면보다 먼저 나타난다. 옷은 당신이 이야기하기 전에 당신에 대해 먼저 입을 연다. 우리는 매일 옷을 통해 세상에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나를 표현하는 스타일을 찾기 위한 질문>

- 나는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 지금 입고 있는 옷은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반영하고 있는가?

- 내가 옷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

- 그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스타일은 무엇인가?

옷을 잘 입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센스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싶다면 자신의 상황 속에서 그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옷을 고르고 자신에게 어울리게 스타일링을 하는 것은 매일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을 판단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이 될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이 입은 옷을 통해 세상에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가?

* 서울시복지재단 지식공유활동가로 기고한 <퍼스널 이미지 가이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