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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펄 Feb 11. 2019

나는 실패하기로 했다

2월 11일


내 취미는 생각하기, 특기는 망설이기였다. 망설이기만 하다가 세월 다 보냈다고 할 만큼 모든 일 앞에서 고민만 하며 살았다. 그냥 부딪혀봐라, 생각이 너무 많다, 고민 그만해라, 주변에서는 나를 보며 답답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새로운 일 앞에서 또 망설이는 내게 시도와 실패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생각하면 가슴이 뛰다가도 항상 뒤따르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나를 괴롭힌다.

‘완전히 망하면 어떡하지? 사람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면 어쩌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묻혀버리면 어쩌지?’    


그런 일은 그때 가서 일어나면 걱정하라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망하면 또다시 도전하든지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 되고, 웃음거리가 되면 나도 같이 웃으면 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묻혀버리면 내가 망한 것도 모를 테니 오히려 상관없다. 이런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작게 시작하고 실패를 기쁘게 생각해.”    


짧지만 강력하게 와 닿는 조언 한 마디에 해보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실패하기로 했다. 작게 시작해서 완전히 망할 확률도 낮고 도전했다는 사실과 실패를 기뻐하며 한 발짝 내딛기로 했다. 작게 시작한 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물론 일이나 결과가 아닌 ‘나’의 성장이다. 실패가 가져다줄 인생의 새로운 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성공’을 쫓는 삶보다 ‘성장’을 위한 삶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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