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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영 Nov 18. 2015

뷰티테크 디파티를 마치며

바로 어제, 2015년 11월 17일 디캠프 주최로 진행된 '뷰티테크' 디파티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해의 마지막 디파티 주제를 '뷰티테크'로 선정해 주시고 행사 진행에 힘써준 디캠프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행사 오프닝에도 이야기 했다시피 이번 행사는 재미있고 비즈니스 가능성 있는 뷰티테크 스타트업들이 있다는 것을 업계에 알리고, 그 스타트업들이 많은 기회를 가져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뷰티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행사는 사실상 처음이었다는 점과 '뷰티테크'라는 단어를 업계의 주요한 분들에게 알렸다는 것만으로도 소기 목표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자리를 기획하고 만들 예정이기에, 이러한 유사 서비스 업계 간의 네트워킹 자리가 갖는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았다.


경쟁사로부터의 신선한 자극

어제 행사는 사실상 이른바 서로의 '경쟁사'들이 모인 자리였다. 뷰티 커머스, 리뷰/커뮤니티 서비스, 뷰티 O2O, 성형/미용관광 등의 카테고리에 속한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는데, 현재의 경쟁사도 있고 잠재적 경쟁사도 있었을 것이다. 어찌됐든 서비스는 진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시장의 침범하는 일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젠가는 같은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거나 경쟁할 수도 있는 업체들이 서로의 서비스 소개를 하고 네트워킹을 하며, 신선한 자극을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협업 기회 

자유 네트워킹 자리에서 비즈니스 협업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꽤 봤다. 이전에 진행된 디파티를 통해서도 M&A 되거나 투자를 유치한 사례가 있다고 전해 들었는데, 눈 앞에서 보니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뷰티는 특히나 콜라보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뷰티 특성 상 스타일은 어느 곳 한 부분만 관리해서는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메이크업을 하면, 헤어도 좀 만져야 하고, 그럼 그에 걸맞는 의상도 선택해야 하고, 이 모든걸 맞춰야 아름다워 보이고 스타일이 완성되는 것이다. 요즘은 손톱, 발톱 상태까지 따지는 시대니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서비스 관점으로 본다면 리뷰를 읽다가 화장품 구매를 하게 되고, 매장에 가서 시술 서비스를 받다가 화장품을 구매하기도 하는 등 소비자들은 '뷰티 콘텐츠 소비-뷰티 체험-화장품 구매' 를 계속해서 오간다. 때문에 소비자 동선을 연결하는 콜라보를 한번쯤은 떠올려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같은 뷰티x패션 스타트업 간의 협업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보며, 서로 연관이 있는 카테고리 간의 콜라보 디파티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몰랑. 그냥 놀자! 

그리고 이런 머리아픈 이유는 다 접어두고, 일단 이런 행사에 오면 리프레쉬가 된다.(ㅋㅋㅋㅋ) 얼마나 좋은가!! 경쟁사건 뭐건 간에 같은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말'이 통하기 마련이다. '여자들이 화장품을 사면 얼마나 산다고', '그게 되는 시장이야?' 라는 말에 입 아프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같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과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고 맥주도 실컷 마시며 같이 시장을 키워나가자며 으쌰으쌰 하며 힘을 얻는 것, 그것이 바로 이런 행사가 주는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뷰티테크 스타트업들과의 행사/모임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업계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다음 행사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시간이 더더더더 길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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