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인 게이트

개미털기에 관하여

아프리카 BJ들의 티오코인 투자, 공론화 후 투자 철회


2021년 6월, 연인 관계였던 아프리카TV(1인 미디어 플랫폼) 유명 BJ A씨와 B씨 사이의 불화 및 폭로전이 시작되었다. 폭로전에서 A씨의 열혈 회장(최고 후원자)이자 수백억 대 자산가로 알려진 큰손 S씨가 BJ A씨의 뒷담화 피해자로 지목되었으나, S씨는 BJ A씨의 뒷담화 피해자임에도 B씨를 비난하며 A씨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줘 큰손 S씨가 BJ A씨와 한패가 아닐까 의혹을 받는다.


이에 BJ B씨가 S씨에게 A씨와 금전 관계가 정리되었다는 증거를 요구했으나 S씨가 해명을 하지 못하며 BJ A씨가 큰손 S씨의 암호화폐 사업에 전 재산을 투자하였고, BJ A씨와 큰손 S씨가 단순한 BJ-열혈 후원자 관계가 아닌 사업 동업자라는 사실이 공개된다. 이 사건에 BJ A씨만 아니라 다른 유명 BJ들도 투자 계약에 동참한 사실이 밝혀지고 이 투자 행위가 거래소 상장 전 코인 선취매로 의심을 받아 사건이 수면으로 떠오른다.





선취매가 뭐길래?


사전적으로는 호재로 말미암아 가까운 미래에 투자 대상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할 때 먼저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이 있는 투자 시장이라면 어디서나 이용되는 방법이다.


하지만 현재 선취매는 불법 세력들이 자신이 보유한 재산의 가격을 더 상승시키기 위해 매스컴, 특정 단체를 통해 거짓 호재를 흘려 개미투자자를 끌어모으고, 본인들이 원하는 가격에서 개미 투자자에게 물량을 떠넘기며 이득을 보고 빠져나오는 행위로 악용되고 있다.


사진1.png 개미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선취매를 악용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주식 시장에도 선취매를 악용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

그 중에 유명한 사건으로 2016년 8월에 장외주식 부정거래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희진 사건이 있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코인 게이트와 이희진 사건이 비슷한 수법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사진2.png


먼저 이희진은 주식 부자로 유명세를 얻는 것을 시작으로 매스컴을 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얻은 유명세를 이용하여 거짓 정보를 유포하여 비상장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되팔아 수익을 챙겼다.

S씨 역시 아프리카 TV에서 먼저 유명세를 얻어 자신의 이름값을 이용하여 상장되지 않은 자신의 코인을 홍보하고, 투자자 유치를 시도했다.




주식 시장의 선취매, 코인시장에서도?


앞에서 말한 것처럼 선취매 자체는 변동성을 가진 시장이라면 어디서든 이용하는 방법이다. 사실상 투자 기법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코인 시장에서도 주식 시장과 같이 악용하려는 세력들이 있는 것이다.


유감스러운 점은, 코인이 아직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았기에 주식시장과는 달리 세력들의 장난질로부터 보호받을 방법이 없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무법이 도의적인 책임까지 면제해주진 못한다.

자신에게 신뢰를 준 시청자들에게 손해를 끼쳐가며 자신의 지갑을 채우려 했던 BJ들이 도의적인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고, 회피하려 해서도 안 된다.




S씨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


주식시장의 선취매 악용 방식을 코인에 대입해보면 다음과 같이 진행될 것이다.


코인 개발 진행

ICO* 및 장외 거래(프라이빗 세일)을 통한 초기 투자자 모집

보유 자본을 이용한 거래량 상승

호재를 이용한 일반 투자자 유입

투자자 유입 확인 후 선취매 모의 세력의 물량 처분


*ICO : 초기 코인 공개. 주식공개모집을 의미하는 IPO에서 파생된 단어


이에 대해 S씨는 다음과 같이 해명한다.


"프라이빗 세일로 판매된 코인은 일정 기간 락업이 걸려있어 상장 직후에 펌핑으로 가격이 높아져도 코인을 바로 판매할 수 없는 구조"라고.


그러나, 문제는 락업이 아니다.


사진3.png BJ Y씨의 해명 영상에서 공개된 티오코인의 투자 계약서


BJ Y씨의 해명 영상에서 밝혀진 티오코인 계약서나 다른 BJ들의 해명에도 S씨의 해명처럼 락업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그러나 락업은 그들의 연막작전일 뿐, 중요한 것은 선취매 모의 세력이 "언제" 돈을 벌 것인가에 달려 있다.


락업은 S씨의 해명과 같이 상장 직후에 코인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더라도 팔지 못한다고 1차적으로 보여줘 안심을 시켜주는 용도로 사용될 뿐이다. 이후에 락업이 풀려도 바로 가격을 올리지 않아 락업이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 번 더 안심을 시키는 용도로 사용될 것이다. 그리고 의심이 줄어들 때, 사실 여부도 파악하기 어려운 호재를 하나 흘려 가격을 올리고 일반 투자자를 끌어들여 물량을 떠넘기고 빠져나온다.


그것이 선취매를 악용하는 그들의 수법이다.




"여러분들이 코인을 구매 안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이번 사태에서 모 BJ가 해명방송에서 했던 발언이다. 더 수위 강한 발언으로 뻔뻔하게 나온 BJ도 있었다.

그들이 실제로 반성을 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비슷한 변명을 어디서 들어본 듯하다.


2020년 해외선물 불법 대여 계좌 총판 의혹이 있었던 BJ G씨도 자기는 계좌를 띄워 놓았을 뿐, 실제로 투자를 종용하지 않았다며 뻔뻔하게 넘어갔고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채 다시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수로 그친 사건, 무법 지대인 암호화폐에서 벌어진 일이라 법적으로는 책임을 묻기 어려운 점에서 이번

사건의 BJ들도 불법 대여 계좌 사건의 BJ G씨와 마찬가지로 어떤 처벌도 없이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는 운 좋게 미수로 끝났지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투자자 스스로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


특정 집단의 홍보에 휘둘리지 않을 메이저 코인으로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


이번 코인 게이트에서 아프리카TV 큰손 S씨의 접근 대상은 전부 코인 혹은 투자와 관련이 없는 타 주제의 인기 BJ들이었다. 즉, 처음부터 투자 지식이 부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호의적인 행동을 취하며 접근하여 자신에게 투자하게 하며 방송에 홍보 유치를 하고, 이를 믿고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 (시청자)들을 모아 “한탕 하겠다” 라는 의도가 노골적이었다.


또한 BJ Y씨가 공개했던 계약서 내용에 “코인이 발행되지 않거나 상장하지 못할 경우 원금은 투자자가 보증한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코인을 발행한 것도 아닌데 투자를 유치하며 시청자들에게 홍보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되며, 계약서 상의 “원금 보장”이라는 표현 자체가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는 행위로 이미 불법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그 개인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희진도 매스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었고, 이번 사건의 S씨도 아프리카TV의 유명인이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이건 코인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시장에서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모든 투자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가격의 등락만으로 리스크는 충분하다.

여기에 한 사람의 말에 의해 주가조작이 이뤄지는 행위 같은 커다란 리스크까지 추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선취매를 악용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뿌리뽑기 어려운 이상, 투자를 진행하기 전 최소한 투자하려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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