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게 있을까?
가진 게 없어도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
vs
가진 게 있어야 브랜딩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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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누구나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고,
자기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니까.
그렇다면 브랜딩에는
적절한 시기라는 게 정해져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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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로서의 브랜딩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을까?
그러면 얼마나 전문가가
되어야 브랜딩을 할 수 있는 건가?
오히려 브랜딩이라는 것이
전문가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는 것이 아닐까?
나는 브랜딩을
전문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왔다.
상담 전문가는 그 어떤 직업보다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수 중에 필수인데
브랜딩이라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해 갈 수 있다면
브랜딩은 심리상담 전문가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정의 자격증을 가지고
브랜딩을 하는 게
이르고 섣부른 일이까.
상담자로서 능력이 있다 없다는
자격증으로 점 지어지는 것일까?
상담자를 안전하게 고르는 기준이
아주 쉽게는 자격증이겠다.
반대로 자격증이 있으면 상담자가 다 안전한 걸까?
경험상 이것도 아닌 것 같다.
얼마만큼의 시간을 훈련했는가를
정량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
자격증이지만
그 훈련을 어떤 태도로 받았는지는
자격증에는 보이지 않는다.
똑같은 자격증이지만
개인차가 생기는 이유다.
자격증의 첫 번째 의미는 "훈련"에 있다고 생각한다.나 역시 1급을 수련하는 이유는
자격증을 따기 위함도 있지만
"훈련"에 목적이 있다.
/
물론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가 되지 않아도 되니
브랜딩부터 하란 말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브랜딩을 할 시기가 아니’라는 말은
상대방의 노력과 의지를
꺾어버리는 말이 되는 것 같다.
너는 아직 전문가가 아니고,
전문가가 되는 과정을 더 경험해야지
'너가 뭔데 감히?' 이런 느낌이.. 들기에 쉽다.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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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에 있어 전문가가 되고 싶다.
소위 브랜딩이라고 일컫는 행위들은
전문가가 되겠다는 나의 마음에
힘을 더해준다고 느꼈다.
'그냥 이 만큼만 해도 되지' 에서
머무르게 하지 않는 것이
브랜딩이구나 생각했다.
뾰족해져야 달려갈 힘이 생기는 나에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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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브랜딩을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수준의
심리 상담사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면 참 좋겠다.
바라기로는 그렇다.
한 사람을 잘 도와서
잘한다 인정받아 추천이 되는
그런 전문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전까지의 나의 브랜딩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아가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내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내가 가진 작은 수준 안에서라도
도울 것이 있으면 돕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달란트를 사용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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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한 달란트 밖에 없으니
땅에 묻겠습니다."
이런 태도가 아니라
한 달란트 밖에 없는 것 같아서
비교되고 위축이 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의 달란트 사용해서
잃어도 보고 실패도 해보고
어떤 때는 약간의 성취를 맛보기도 하는 것
하나님이 바라시는 마음은 이런 것 아닐까.
실패를 맛보기도 하고
결국은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 같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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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되지 않고서는
브랜딩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런 지점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도 없이
한 순간에 빵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그런 요행을 바라고 싶진 않다.
그건 고통스럽고 괴로워지고
가장 중요한 나의 인격이
망가진다는 것을 경험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