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향일까 양방향일까?
요즘 문뜩 궁금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정말 남자의 심리는 너무 어렵다.
사실 나는 연애에 관해서는 초보 중 왕초보이다.
여자이지만 얼굴도 평범하고 키도 평범하고 성격도 조용하다.
어른들만 좋아하는 며느리감이랄까..(맏며느리감이라는 말 자주 듣는다.)
사실 그렇게 예쁜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가 나한테 좋다고 하면 사기꾼이 아닌가 하는 의심부터 한다.
외모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누굴 먼저 좋아해 본 적도 별로 없다.
하지만 몇 달 전, 대화가 너무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났다.
집안 분위기도 비슷하고, 음악 취향도 잘 맞고, 서로 늘 배려하고 성격도 비슷하다.
만나면 서로 즐겁고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도 이런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서로 일하면서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취미를 공유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하곤 하였다.
근데 뭔가 그분의 심리를 모르겠다.
같이 있으면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한데 막상 또 연인으로 발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역시 연인은 편함 보다는 설렘이 있어야 하는 걸까?
하지만 지금은 설렘보다는 편안한 사람과 같이 있고 싶다.
또 언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소개팅을 해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한 번도 이렇게 가족처럼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
남자 형제도 없고 거의 여성이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는 학교를 졸업했다 보니 주변에 남사친도 별로 없다.
직장 동료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참 답답할 노릇이다.
근데 또 먼저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그나마 이어진 관계도 깨질까 두렵다.
그냥 잘 맞춰주는 남자였을까? 아니면 그냥 서로 말을 안 하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를 마음에 두는 경험이 거의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어렵다. 남자의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