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분위기에 휩쓸려 드는 생각

2025년을 돌아보며

by Olivia

2025년도 어느새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알록달록한 단풍을 구경하러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코 끝이 시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벌써 도시들은 크리스마스 단장을 하고 연말 분위기가 가득하다.

회사에서는 2025년을 정리하고 2026년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2025년 봄에 연간 성과 계획을 세우던 게 엊그제 같은데 여름, 가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어느새 결과 보고를 할 때가 되었다.

미루어 뒀던 일을 부랴부랴 하고 2026년 성과 목표를 생각하자니 벌써 숨이 턱 막힌다.

매년 이런 식으로 쳇바퀴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금방 40대, 50대가 되어 정년퇴직을 맞이할 나이가 되겠지??

찬 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부쩍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다.

브런치에 박사 과정 진학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을 올렸었는데 그게 벌써 거의 1년이 다 되었다.


항상 이 시기에 미래에 대한 고민에 푹 잠기곤 한다. 그리고 연이어 나는 올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된다.

올해는 특별히 한 게 없다. 열심히 놀러 다닌 것 외에는.

그래도 한 번 정리는 해보고 싶었다.


2025년 뒤돌아보기

1. 동아리활동도 안 해본 내가 1년 가까이 소모임을 나간다.

2.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스페인을 갔다.

3. 오랜만에 혼자 여행을 다녀왔다.

4.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5.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생겼다.

6. 저질 체력이던 내가 한라산 등반에 성공했다.

7. 한 달에 1권 읽던 책을 1주일에 1~2권씩 읽게 되었다.


이렇게 정리해 보니 느낀 점이 많다.

어릴 때 내가 잘 못하던 것들을 점점 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줄어들고, 꾸준함이 생겼다. 나이가 들면 점점 에너지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인가 보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한다고 하는데 이게 꾸준함의 원동력이 되었을까?? 잠시 혼자 생각해 본다.)


2024년 연말에 상상하던 2025년 나의 모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지금도 2026년 내 모습에 대해 상상하곤 한다.

항상 상상했던 모습보다는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래도 좋다.

어떤 모습이던 나는 매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니 2026년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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