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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키 Sep 13. 2022

스타트업 옥외광고 집행 방법

3가지를 순서대로 진행해보세요.

옥외광고를 집행해야 할 명분, 그리고 예산 배정까지 받았다면 이젠 실전이다. 스타트업 치고 큰 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옥외광고는 어떻게 집행해야 할까. 효과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작가는 아래의 3가지를 순서대로 잘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 매체 및 지역 선정

처음 옥외광고를 집행한다고 했을 때, 제일 막막한 것이 이 부분일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신사 데이터 등을 통해 브랜드가 타깃 하는 고객층의 실제 이동 동선을 활용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시킬 고객층을 정하고 2) 해당 그룹에 1일에 몇 번 노출시킬 건지, 어떤 상황에 보여줄 건지를 정하면 실제 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지역/어떤 매체에 집행할지를 결정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2-30대 직장인을 타깃 한다고 하면, 평일에는 그들이 출근할 때를 노려 주요 거주지에서 1번 (예. 영등포구/관악구 등) - 이때 버스 출퇴근, 지하철 출퇴근을 고려하여 버스 정류장, 지하철 스크린도어 두 곳을 모두 공략하면 좋다 - 그리고 그렇게 거주지 근처에서 탄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또 1번, 추가로 내려서 보게 될 정류장과 스크린도어에서 또 1번 볼 수 있도록 설계를 하면 출근할 때 3번, 퇴근할 때 3번 최대 6번을 볼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예산 여유가 조금 더 있다면 주말 행동 패턴을 고려하여 강남, 이태원 등 주요 핫플레이스에도 집행을 하면 최대 8번까지 노출을 시킬 수 있다.


모든 케이스를 다 커버하면 좋겠지만, 예산적 여유가 없는 스타트업에서는 자사의 제품/서비스의 광고가 더 먹혀들어갈 만한 상황을 노리는 것이 좋다. 가령 여행과 관련된 서비스라면 이미 놀러 나간 주말보다는 딴짓을 더 격렬히 하고 싶고, 실제 데이터상으로도 그러한 평일날 마주하는 매체에 조금 더 집중적으로 깔아 두는 것이 좋다. (작가가 다니는 회사가 운영하는 서비스도 여행과 밀접한데, 주말보다는 평일의 예약률이 항상 높아 평일 동선에 광고를 집행했다)


2. 메시지

광고를 집행할 상황과 매체를 골랐다면, 이제 광고를 통해 전달할 메시지를 선정해야 할 차례다. 우선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슬로건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best이다. 슬로건은 브랜드가 나타내고 싶은 자신만의 가치를 '함축'하여 표현하기 때문인데,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혹은 슬로건에 포함된 몇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잠재고객에게 소구 될 수 있도록 말의 맛을 살려 풀어써주는 것이 좋다.


비교적 최근 이러한 포인트들을 잘 살려 광고를 집행했다고 생각되는 곳은 바로 '크몽'이다. '프리랜서 마켓 No.1', '비즈니스 고민, 크몽 전문가에게 맡기세요'라는 메인 슬로건과 메시지는 반드시 포함하였고, 앞서 말한 포인트처럼 버스라는 상황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주목을 끌었다. 게다가 모델도 적절하게 선택한 것 같다. 당시 '찍사'로 떠오르는 박명수 님을 활용, 인지도는 물론 특유의 단호함을 끌어다 써 내 비즈니스 고민을 잘 해결해줄 것 같다는 이미지를 준다. 광고를 많이 뿌리기도 해서 잘 보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지만, 적절한 크리에이티브로 계속 눈길이 가고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례 중 하나다. 

아직 슬로건이 그것이 없다면 이 참에 고객이 우리 브랜드에 대해 가장 반응할만한 키워드 2~3가지를 뽑는 것이 좋다. 잘 뽑아 꾸준히 표현해준다면, 그것이 구심점이 되어 브랜딩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도 또렷한 기준이 생겨 브랜드의 마케팅에 일관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크리에이티브 

광고 소재의 디자인은 광고가 전달할 메인 메시지를 정했다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만큼 메시지 선정이 매우 중요한 건데, 옥외광고는 지나가면서 슥슥 보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볼 때 꽂힐만한 메시지가 중요한 거고, 관련된 디자인은 그 메시지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크몽의 사례만 봐도 카피가 주요한 메시지 전달의 Key이고 관련된 디자인적 요소는 적절한 모델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앱 서비스이고 그것이 강점이라면 '앱'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휴대폰 목업을 적절히 사용해주는 것도 추천한다. ASO만 잘 되어 있다면 자신이 본 브랜드가 앱 서비스임을 안 유저가 앱스토어에서 검색을 할 때 바로 노출되어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모델이 있다면 모델이 휴대폰을 들고 있게 하거나, 모델이 없어도 목업 안에 서비스를 가장 잘 설명하는 UI를 넣어주면 금상첨화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옥외광고는 스타트업에게는 부담이 되는 수준의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요즘은 스타트업의 잠재력을 보고 함께하는 대행사도 많아 경험이 있는 대행사와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부분들은 인하우스 마케터들이 알고 있어야 원활한 진행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옥외광고를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데 필요한 부분도 추후에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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