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베키베리 Oct 30. 2022

5일차 : 새벽시장, 왕궁, 단골식당

5일차 : 1월 17일 화요일

새벽시장 – 아침식사 – 탐마삿대학교 – 시장 – 왕궁 – 왓포 – 탐마삿대학교내 카페 – 점심식사 – 호텔수영장 – 저녁식사 – 파쑤멘 요새 산책 – 카오산로드 - 편의점




새벽시장

새벽 6시 30분!!

태국 여행 선배 제주 어멍 Y와 만나 새벽시장 구경 가기로 했다.

카오산로드부근에 새벽마다 열리는 새벽시장이 있는 줄 몰랐는데 Y덕분에 좋은 볼거리가 추가됐다.

새벽의 활기 넘치는 시장을 가로질러 주황빛의 시주를 다니는 맨발의 승려 일행들이 신비롭다. 

잿빛 컬러에 주황빛이 인상적인 새벽.

새벽시장은 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이 주를 이뤘다.

1kg에 40바트하는 망고를 5kg =200바트에 13개를 담아와서 사이좋게 반띵 ㅎㅎ

미니바나나는 35바트인데 정말 달다.

망고는 제주의 달디단 애플망고와는 달리 살짝 시큼한 맛이 더 있었는데 그래도 6천원에 이렇게 풍족한 양의 망고를 맛볼 수 있다니 일찍 일어난 보람이 있구만.

고맙다 친구~



왕궁

반가운 빗소리를 들으며 아침식사.

오늘은 짜끄리왕조와 방콕의 역사를 한눈에 가늠하게 하는 랏따나꼬씬을 둘러보는 날이다.

랏따나꼬씬만 둘러봐도 방콕 볼거리의 절반은 보는 거라고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있는 곳이다. 즉 오늘은 많이 걸을 예정이라는 뜻 ^^::::

편한 신발 신고, 원피스 입고, 샤롱도 챙기고~

호텔에서 왕궁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우리 가족의 여행 철학 

“걸어야 많이 보고 많이 느낀다”


태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대학 탐마쌋대학교를 가로질러 왕궁을 향했다.

왕궁으로 향하는 인파들이 제법 많았는데 상당수가 국왕 추모를 위해 검은색 복장을 입은 추모객들이었다. 

국민의 존경을 받은 라마 7세의 1년 상이 치러지고 있는 중이라 왕궁 주변뿐 아니라 태국 곳곳에서 추모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국왕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

왕궁은 일부분만 공개를 하고 있는데, 국왕 추모로 인해 더 많은 곳이 비공개 모드라

태국 최고의 사찰인 왓 프라깨우에 있는 에메랄드불상도 우리는 만나지 못했다ㅜㅜ

라마 1세 때 만들어진 왕실 사원이라 태국 자국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도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반바지. 슬리퍼, 미니스커트, 민소매 옷 등의 복장은 입장할 수 없다. 입구 매표소에 복장 규제에 대한 표시가 되어있고 태국의 다른 사원들 대부분 복장을 신경 쓰고 방문하는 게 좋다. 

샤롱은 외출필수품 (추우면 두르고 치마로 두르고 두루두루~)

왕궁의 휘황찬란함에 눈을 못 떼고 여기저기 구경했더니 체력 방전 @.@


왓포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으로 왕궁 바로 옆에 있다.

서서히 해가 중천으로 가면서 더위에 지치기 시작한다.

오전에 비가 내렸고 날씨가 흐려서 그나마 걷기가 수월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덥기는 마찬가지.

마음은 숙소 복귀를 원했지만, 오늘 안 보면 언제 또 이 먼 길을 올지 몰라 에너지를 바짝 끌어본다.

왕궁 바로 옆에 있는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인 왓포를 향해 터덜터덜.

사원에 들어가니 시원한 생수를 나눠주는데 물이 꿀맛이다.

왓포에도 볼거리가 많았지만 왕궁에서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우리는 대형와불상외에는 봤는지 안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지쳤다.

왓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시원한 생수.

생수 서비스는 신의 한 수다!




단골식당

낮잠 자고 5시 40분에 일어나서 본능적으로 저녁밥을 먹으러 어슬렁어슬렁 람부뜨리골목을 걸어본다.

첫째 날 상큼짱이 치킨 먹고 싶다 해서 주변 탐색하다 들어갔던 식당의 핫윙이 우리 가족의 입맛을 사로잡았었다. 오늘도 그 식당으로~

살이 별로 안 붙어있는 앙상한 윙인데도 먹음직스럽고 실제로도 바삭바삭 고소했다. 기대 안 하고 들어간 작은 식당인데 완전 유레카!!!  얏호~~~

겉에서 보면 문이 활짝 열려있고 길가에 테이블이 2개 정도 나와있는데 인테리어는 맥주바 같은 분위기이다.

쏨땀도 오믈렛도 맛나고 이틀 연속 먹는데도 질리지 않는다.

우리 가족의 단골 식당으로 찜!!! 

Y에게도 알려줘야지 ㅎㅎ

이틀 연속 왔다고 사장님이~ 상큼짱먹으라며 존득 쫀득 찰밥 서비스도 주고, 거스름돈도 1B 돌려준다ㅎㅎ ^0^

올드시티를 떠나기 전까지 자주 갈 거 같다.

우리 가족 첫 단골식당 찜!!!!





[일일가계부]

· 새벽시장 과일- 망고,바나나 200B

· 왕궁 입장료 500B*3명 1500B

· 왓프 입장료 100B*3명 300B

· 탐마삿 대학입구 카페 음료 39B+29B=68B

· 베트남국수 45B*3그릇=135B

· 치킨윙 69B*2, 오믈렛 59B*2 = 256B (찰밥서비스)

· 땡모반 30B

· 편의점 빵 우유 88.5B

이전 11화 4일차 : 1월 16일 그림일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