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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키베리 Oct 30. 2022

5일차: 여리일기6

여리일기 6.


방콕의 무더위에 자칫 가족 간 불화가 생길 수 있으니

1일 1곳만 방문하기로 베키와 출발 전 사전 협의가 되었다. 

그것도 오전에만 돌아다니는 것으로... 


카오산로드 부근에 며칠간 숙소를 잡은 이유는

근처에 가볼 곳들이 제법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중 처음 방문한 곳이 바로 새벽사원, 왓아룬이다.


왕궁이나 박물관 등은 도보로 가능했지만

왓아룬을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만 했다.

단순히 관광객들의 이동 수단으로 생각했는데

현지인들도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어 놀라웠다.

탁상공론식으로 탄생한 한강 수상택시가 왜 생각이 날까?


짜오프라야강의 톤부리 쪽에 위치한 왓아룬!

새벽사원이라는 애칭처럼 새벽에 왔다면

혹은 조명과 함께 하는 밤에 왔다면

아마도 좀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을 것 같다.


외벽에 자기들로 장식을 해놓은 독특한 문양들이 

그것이 중국 상인들이 버리고 간 것일지라도

색다르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볼거리에 잠시 흥분하기도 했지만

역시, 방콕은 덥다!


무더위에 빨리빨리, 대충대충 병이 돋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왓아룬 뒤편의 절


그래도 태국 여행을 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진을 한 장 건지긴 했다.


다시 배를 타고 돌아와 베키가 인터넷에서 찾은 국수 맛집이라는 곳


뭐 이렇게 육수를 끓여서...

한글 메뉴가 있을 때 예상 가능했던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무난했던 맛

하지만 저녁에 우연히 찾은 로컬 식당은

맛도 있고 친절하고 쫀득쫀득 찹쌀밥까지 서비스로...

우리 가족의 단골 식당이 되어

무려 3번의 저녁 식사를 해결해 주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았던 닭 날개와 쏨땀의 기가 막힌 조합

절대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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