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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키베리 Oct 30. 2022

6일차:  푸카우텅/ 여리일기7

6일차 :   1월 18일 수요일

7:30기상 – 푸 카오 텅 – 편의점 –점심식사 ( 테이크아웃) – 낮잠 – 호텔수영장 – 홍익여행사 (수상시장투터예약) – 저녁식사(하찌방라멘) – 뗑화센백화점 – 슈퍼마켓 – 카오산로드 – 환전소 - 편의점




방콕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푸카우텅/ 여리일기 7.


평지가 대부분인 방콕에서 높은(?) 언덕에 위치한 사원이 있다고 하여 서울에 온 외국인들이 남산을 찾는 것 마냥 황금산(골든마운틴)이라 불리는 푸카오텅(왓사켓)을 향하기로 하였다.

1일 1방문지, 오전에만 이라는 이번 여행 규칙이 가장 필요했던 그만큼 열심히 걸어야 하는 곳이기도 했다.

현지 여행사에서 얻은 지도에서는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였지만 카오산로드에서 푸카오텅까지 걷기에는 더운 날씨를 감안하면 제법 먼 거리이긴 했다.

어린 상큼이와 함께 걷기에 무리가 아닐까 잠시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엄마 베키는 단호하다. 걸어 다녀야 차창 밖으로는 볼 수 없는 현지 세상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게 사실이긴 하니까ㅠㅠ

택시들이 활보하고 있어도 걸어야 하니 상큼이가 살짝 좌절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튼튼한 다리로 이곳의 느낌을 충분히 얻었으리라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오산로드를 출발하여 민주기념탑, 라마3세공원, 마하깐요새 그리고 쌘쌥운하버스 판파선착장을~ 해가 방긋방긋 땀방울은 송글송글~~ 무더운 날씨에 가볍게(?) 지나면 드디어 푸카오텅에 도착을 한다.


보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슬아슬한 다리를 건너면 짜잔~ 하고 푸카오텅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과연 이런 동네에 사원이 있을까 싶은 길이 나온다.


여유로운 일정의 여행에서 자칫 길을 헤매어도 그것이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되지만 날씨가 더울 때는 상당히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기 마련이다.

잘못 왔나 반신반의~~두 모녀의 눈치를 살짝~~다행히 표지판이 보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가 기다리고 있다. 휴~~~~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관광지나 시설에 대하여 지역민 무료나 할인 혜택이 있는데

여기도 내국인은 무료이고 외국인만 입장료를 받는다. 

태국 여행 중 이런 곳들이 제법 있었는데 입장료의 유무에 따라 관람 태도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국립박물관조차 무료로 운영되는 

우리나라 시스템 보다 유연하면서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나팔꽃 같은 예쁜 꽃을 보며 잠시 숨을 돌리고

계단을 따라 정상을 향해 달려~~

아니 걸어본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늘과 의자만 보이면 

자석마냥 지나칠 수가 없다.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중간중간 여러 종류의 종들을 만나게 된다.

같은 동양문화권이기에 아마도 종을 치며 많은 소원들을 빌지 않을까^^

계단의 끝에 다다르면 멋진 조망을 기대할 수 있게 정말로 높은 건물들이 보이지 않았다.

어느 타워나 전망대든 내부는 그리 인상에 남지 않는 것처럼 푸카오텅의 내부도 그리 다르지는 않다.

대신 여기를 찾아야 할 이유를 말해주는 탁 트인 전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베키도 종을 치며 소원을 빌고

상큼이도 종을 치며

내려가면 제발 

택시가 기다리길 빌고....


햇살이 점점 따가워지는 정오가 다가온다.

더 강렬해진 태양 아래 다시 아슬아슬 다리를 건너 

열심히 걷고 또 걸으면 나타나는

웰컴!!!! 방콕

그래 무지 반갑다~~~ 진짜 반갑다


홈그라운드에 도착!


식당이고 뭐고 만사가 귀찮아져

점심은 숙소 근처 노점의 볶음밥 테이크아웃!!

더위에 나름 열심히 걸었기에 해가 질 때 까지는 숙소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으리라~~ 불끈~~

그리고 저녁식사는 고생한 하루를 위해 에어컨이 나오는 라멘집으로 고고~

어수룩해져도 이제 익숙해진 카오산 주변 길에서 방콕의 문구점은 어떤지 돌아보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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