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며 귀해지는 것들

내 인생의 시계가 조금 천천히 가길 바라며

by 희재

오늘의 글감입니다. 내 주변에 사라지는 것들 찾아보기.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인생의 시계가 돌아가지요.

어릴 때 세상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망울이

어느 순간 이제는 내가 모든 걸 다 알아버렸다는 듯한

눈빛으로 변하지요

그 어린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 그립네요.

저도 그랬던 적이 있었겠죠?


삶을 살아가며

나 또는 내 주변의 환경들이

변화하고 사라지고 다시 생기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참 힘들 때도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은 20대인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

풋풋했던 20대의 시절은 없고

이제는 흰머리가 한가닥 두 가닥 내 눈에 보이고,

아무리 찡그려도

그어지지 않았던 주름살들이

이제는 조금만 눈을 치켜떠도

이마주름이 인사하네요.

나의 팽팽했던 피부들도 사라져 가는 것을

그저 지켜만 볼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살면서 느끼는 것 중 이웃 간의 정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어린 시절은

온 동네 어른들이 한집 걸러 한집

모르는 집이 없었고

동네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동육아의 형태로 아이들이 자라왔는데

이제는 개인적인 문화로 바뀌며

내 새끼는 내가 키우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문화가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저부터도 남의 집에 우리 아이들이 가거나

뭔가 신세를 지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경우를 잘 만들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엔 옆집 윗집 이모들이 다 우리 가족 같았는데

요즘아이들은 좁은 형태의 이웃관계를 살아가는 듯해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

나의 젊음

사람사이의 정

등. 희미해져 가는 것들이 아쉬운 것도 있지만


사라져 가는 것들 중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들도 있어요.


육아나 가정살림에 여성의 희생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시절에서

이제는 부부가 공동으로 가정을 잘 꾸려나가는 것으로 변화되고

일 년에 챙기는 여러 개의 제사문화가 줄어들고,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줄어드는 것.


사회의 문화나, 환경의 변화로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이번 글감을 적으며

내가 지나온 나의 여정들 속에

사라지고 없어지는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단

잘 보내주고 잘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을

잘 기록해 두어

없어지더라도 추억할 수 있게

더 열심히 기록해 두어야겠다.

마음먹게 되네요.^^


여러분의 여정에는 어떤 것들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것들이 다가오나요?


자연의 순리대로

술술~흘려보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더 챙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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