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을 살자.
오늘의 글감입니다.
당신이 죽은 뒤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시나요?
당신이 죽는다면 누가 가장 슬퍼할 것 같으신가요?
만약 오늘의 당신의 삶의 마지막이라면 어떤 근사한 하루를 보내고 싶으신가요?
대학교 1학년 친할머니의 죽음을 경험한 이후
(치매로 5년을 집에서 앓고 간병받으시다가 노환으로 작고하신 울 할머니)
난 종종 아니 아주 가끔씩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면서 늘 마음에 두는 생각 한 가지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나의 장례식장에 와줄까?
라는 생각과 함께
결국 나의 죽음을 함께 슬퍼해줄 사람들이
나의 평생 친구로 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 인생을 아주 적극적으로
잘 살다 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기쁨과 성장을
조용하지만 묵묵히 응원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위로도 해주었던
사람이었구나..
하고 그리워해주면 좋겠다.
나의 죽음에
가장 슬퍼할 사람은 당연히 내 가족.
살아생전
표현이 서툴러 나의 수많은 감정들을
많이 전해주진 못했지만,
나의 행동에 그 마음이
조금은 전달이 되었길 바라본다.
사람의 생이라는 것이
언제 어느 순간 끝을 맞이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인간은
늘 그 끝이 아직은 내 일이 아니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간다.
나 또한 그러하듯이.
그런데 크게 생각해 보면
지구의,
아니 우주의 점 같은 존재인 내가,
마음 쓰고 애쓰며 살아가는 이 순간들이
결국은 죽음과 자연 앞에선
한점 티끌과도 같다는 사실이
한 번씩 나를 정신 차리게 만든다.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를 되물어 보면
결국 지금 현재의 내가
가장 행복하고 즐길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가족과의 대화 함께 보내는 시간들,
일상의 소중함을 기록하고 음미하며,
가장 원초적으로
내가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들로 가득 채우는 것.
시선과 생각을 달리하면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더더욱 모든 것이 감사하다.
불안도, 미움도, 불행도 모두
내 마음에 가진 욕심과 높은 기대들로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것이니,
그 모든 욕심과 기대,
삶에 대한 집착을
제쳐두고
온전히 그냥 나의 삶을 유유자적 살아가는 것.
머리론 잘 알겠지만
행동으론 잘 안 되는.
참 어려운 내 삶의 숙제 같다.
그래서 종종
죽음에 대한 생각들이 내 안에
생겨나면,
정신을 번뜩 차리게 된다.
그래, 나 지금 굉장히 감사한 삶을 선물 받았구나
욕심부리지 말자,
많이 표현하고, 사랑하며 살자.
하고 말이다.
그리고 이젠 비단 나의 죽음뿐 아니라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완전한 이별을 한 번씩
상상하게 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이해된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며 한 번씩
떠올리며
나를 다잡아 본다.
"넌, 잘하고 있다. 모든 것이 선물이다.
선물 같은 내 삶을 잘 쓰다 가자."
오늘도 선물 같은 하루를
소중히 잘 써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