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10월 날씨는 9월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그 많던 구름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비가 귀해져 버렸다. 폭우와 천둥번개만 사라지면 좋을 테지만 구름까지 몰고 가버렸다. 한낮 더위는 얼마나 따가운지 새들도 지붕 처마 밑에 앉아 한낮 더위를 피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폭우 때문에 외출이 힘들었다면 이제는 폭염 때문에 외출이 힘들다. 도무지 적응되지 않는 젠틀하지 않은 거친 태국 날씨다.
기온
태국 방콕은 10월로 접어드니 비가 한주에 한 번도 내리지 않을 때도 있다. 한낮 기온은 33~34도 이상으로 더위의 기세는 여전하지만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25도 이하로 선선한 느낌이 난다. 강수확률이 낮아지고 습도도 50~70%로 유지되다 보니 그늘에서는 그래도 숨 쉴만한 하다. 그늘만 있으면 외출하기 좋은 날씨지만 아쉽게도 10월의 방콕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다.
자외선
한낯의 방콕 시내는 걸어 다니기 정말 힘들다. 하지만 고층건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그늘로 걸어 다닐 수는 있지만 12시부터 2시 사이 그늘이 사라지는 시간대는 외부활동보다 내부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 한낯 땡볕을 걷다 보면 왜 방콕에 대형 쇼핑몰과 스카이 라인이 많은지 이유를 알게 된다. 오후의 자외선 지수는 6~8 높음과 매우 높음을 왔다 갔다 하며 고립시킨다. 기상청 단계별 대응요령에도 6 이상일 경우에는 햇볕에 노출 시 1~2시 내에도 피부 화상 위험과 외출 시 긴소매 옷, 선크림 등 차광에 신경 쓰고 그늘에 머물러야 한다고 경고한다.
강수
한 낯의 무더위 때 잠시 잠시 내리던 스콜성 비가 벌써 그립다. 비가 오지 않아 골프 등 야외 운동하기는 좋지만 너무 덥다 보니 선글라스, 쿨토시, 야구모자, 대용량 선크림, 자외선 차단 양산 등 차광 용품은 필수. 하루 종일 흐린 날이 있어도 비는 잘 오지 않는다. 9월에는 하루에 한 번 들었던 천둥소리는 10월에 들어서니 완전 자취를 감추었다. 한주의 강수확률은 20%도 넘어서지 않는다.
일몰
우기가 끝나가니 비구름도 지나가지 않는 날이 많아졌다. 그 덕에 해 질 무렵 짜오프라야강 삼각주에 위치한 방콕은 석양이 아름답게 물드는 장관을 자주 볼 수 있다. 일몰 시간이 오후 6시 이므로 여행 온 관광객이라면 루프탑 전망대에 오후 5시쯤 예약하고 붉게 물들어가는 도시의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태국 방콕은 석양이 질 때부터 외출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마무리
10월 태국 방콕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실내 활동 중심으로 이외의 시간에 실외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 시간에는 태국 현지인들도 무리하지 않고 그늘에서 쉬는 분위기. 오후 2시의 자외선 지수는 7(높음) 이상으로 아무리 선크림과 모자, 양산을 써도 피부가 탈 수밖에 없는 기온으로 오후에는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한낮에 무리한 외출 일정을 잡는 것보다 호텔시설이나 대형 쇼핑몰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런 날씨일수록 아름다운 선셋을 볼 수 있다. 방콕의 일몰은 오후 6시경으로 1시간 전에 루프탑에 올라가 저무는 석양을 감상해보자. 태국 방콕의 10월 날씨는 한낮 폭염으로 관광객이든 원주민이든 9월 폭우 못지않게 만만하지 않다. 귀중한 시간, 10월의 날씨 환경을 고려해 많이 구경하는 것보다 휴식과 휴양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