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방콕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여행은 다녀오면 피곤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여행은 전혀 피곤하지가 않습니다. 함께 했던 가족 모두 같은 반응입니다. 그렇다고 호텔에서 휴식만 취한 것도 아니고 부지런히 액티비티를 다녔지만 일주일의 시간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끄라비는 여행의 재미를 모두 포함한 곳입니다.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 운동거리 등 작은 동네에 즐길 거리들이 가득합니다. 따라서 끄라비는 여행 전 계획을 잘 짜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가 크게 차이 납니다.
사실 태국여행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 하나가 먹거리 위생이었습니다. 이미 방콕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음식 위생에 대해서는 익숙해져 있지만 그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끄라비 아오낭 비치 여행자 거리에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 식당의 음식 메뉴는 기본적으로 50가지가 넘으니 가격, 재료, 음식의 맛 등을 고려해 메뉴만 보다 보면 10분이 훌쩍 넘어가버립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위생을 더욱 고려해야 하니 메뉴도 어느 정도 알고 가는 게 편합니다.
태국 현지식 식당 메뉴는 기본적으로 음식 사진과 이름이 영어와 태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태국어는 알 수 없으니 사진과 영어로 쓰인 메뉴로 음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에 정확하게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Stir-Fried, Fried, Deep-Fried입니다. 3가지 다 기름에 요리했다고 생각되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애매합니다. 이 3가지 요리 방식의 차이점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Stir-Fry
Stir-Fried는 볶음 요리입니다. 계란요리로 비유하자면 스크램블 정도 되겠네요. 끄라비는 바다와 인접해 해산물 요리가 많습니다. 새우, 게, 바닷가재, 조개 등을 야채와 함께 볶아서 요리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표현이 Stir-Fried입니다.
Fry
Fried를 계란요리로 비유한다면 오믈렛 정도 되겠네요. 즉 한 면이 익고 뒤집어 익히는 것을 말합니다. 생선을 구울 때 한 면을 구운 뒤 뒤집어 다시 익힐 때도 Fried 란 표현이 맞겠습니다.
Deep-Fry
Deep-Fried는 기름에 재료를 완전히 넣어 익히는 방법입니다. 계란요리로 비유한다면 간짜장을 먹을 때 튀긴 계란 정도 되겠네요. 즐겨 먹는 치킨을 튀기는 것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번 끄라비 여행에서는 위생을 주의해 주로 Fried 된 메뉴를 먹었습니다. 항상 섭씨 30도가 넘는 기온이기 때문에 완전히 조리된 음식을 먹는 편이 안전합니다. 만약 액티비티를 위해 햄버거를 미리 사간다면 Roast 된 소고기 패티 또는 돼지고기 패티 보다 Deep-Fried 된 치킨버거가 조금 더 위생적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위생이 좋지 않아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할 경우 Deep-Fry 메뉴를 선택하고 무료로 제공되는 물과 얼음은 피하는 게 낫습니다. 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온 여행인 만큼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가야 성공적인 여행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