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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습장

태국, 푸껫? 끄라비? 어디가 좋을까요?

살림남의 방콕 일기 (#81)

by 김자신감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태국의 대표적인 남부 휴양지는 푸껫입니다. 푸껫은 섬으로 태국 내륙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푸껫으로 오기 위해서는 인천에서 푸껫행 비행기를 타면 환승 없이 바로 올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합니다. 따라서 3~4일의 일정으로도 간단히 배낭만 메고 왔다 돌아갈 수 있을 조건입니다.


푸껫의 해변은 안다만 해를 배경으로 서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일몰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끄라비도 안다만해 서쪽을 향하고 있지만 푸껫의 동쪽, 안으로 위치해 있습니다. 푸껫 형님의 거대한 키에 끄라비 동생은 항상 그늘에 가려져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끄라비 앞바다에는 아기자기한 섬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 섬들 사이로 저무는 석양은 오히려 푸껫의 일몰이 심심할 정도입니다.


끄라비는 태국의 휴양지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 푸껫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코비드 전에는 인천과 끄라비 직항이 있었지만 아직 아쉽게도 재 취항 되지 않았습니다. 끄라비는 생각보다 푸껫과 가깝습니다. 차편으로 150km, 2~3시간 정도면 푸껫공항에서 끄라비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멀지는 않지만 푸껫에서 끄라비를 보려고 2~3시간을 달려올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푸껫과 끄라비의 바다는 형제처럼 비슷하게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끄라비와 푸껫의 바다환경은 비슷하지만 지역의 분위기는 서로 다릅니다. 푸껫이 체계적인 관광도시로 기반시설, 유명 호텔, 골프장 등 잘 관광객을 위해 시스템적으로 잘 설계된 곳이라면, 끄라비는 태국의 자연 그대로의 로컬의 향기가 잘 묻어나는 지역입니다. 요약하면 푸껫은 관광도시로 설계되어 깨끗하고 편안하게 휴양을 하기 좋은 곳이고, 끄라비는 작은 로컬도시로 푸껫에 비해 저렴한 물가와 순수한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이제 푸껫과 끄라비의 차이점을 간단히 구분해 보았으니 성향에 따라 푸껫 또는 끄라비를 선택하면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이 되신다면 여행기간에 따라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4일 이하의 일정이라면 푸껫을 5일 이상의 일정이라면 끄라비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푸껫과 끄라비 중 어느 곳이 더 매력적인지 물어보신다면 개인적으로 끄라비입니다.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저에게 끄라비만큼 가성비 좋은 곳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음식위생, 바다 안전, 날씨 정보 등 끄라비에서도 주의해야 할 사항은 많이 있지만 스스로 안전에 벗어나지 행동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안전합니다. 잔잔하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있는 지금, 건기(11월~2월)가 지나기 전에 태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태국 남부지역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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