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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신감 May 26. 2023

태국 방콕, 빵지순례의 시작

살림남의 방콕 일기 (#127)


갖뽑아낸 커피의 향을 지나칠 수 없듯, 갖구워낸 빵냄새를 지나칠 수 없다. 태국에는 은근히 맛있는 빵집이 많다. 지구촌 사람들이 방콕에 모이다 보니 빵집의 종류도 지구촌급이다. 프랑스식 페스츄리, 미국식 도넛, 영국식 샌드위치, 대만식 카스텔라, 일본식 크림빵 등 많은 국가만큼 다양한 빵을 판매한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태국의 빵맛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태국의 빵집은 대부분 체인점으로 20~30여 가지 이상의 빵을 직접 구워서 판매한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니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에는 뜻한 빵이 나오면 우르르 몰려가 빵을 사가는 브레드런도 볼 수 있다.


태국인들 바삭함과 쫄깃한 식감과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 따라서 빵도 튀겨낸 도넛이나 층층이 바삭한 패스츄리, 쫄깃하고 달콤한 찹쌀 단팥빵 등을 선호하니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다. 주로 쇼핑몰에 위치하고 별도의 좌석이 없는 소형 매장으로 빵을 만드는 조리실과 가판대로 구분된다. 현지인에게 인기 있는 중저가 빵집은 다음과 같다.


ㅇ bonjour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프랑스식 페스츄리 베이커리이다. 대형 쇼핑몰이나 마트의 코너자리 소형 점포로 운영하며 20여 가지의 페스츄리 빵을 판매한다. 간단한 먹을 수 있는 핑커브레드 사이즈로 가격은 주로 20~30밧(약 1,000원)이다.


ㅇ Bread Talk

태국의 대표적인 베이커리 체인점으로 매장 내 커피와 좌석이 있으며 20여 종의 다양한 빵을 판매한다. 판단 카스텔라, 코코넛 케이크, 똠얌맛 빵 등이 대표적으로 가격은 약 40~50밧(약 1,800원)대로 자극적인 맛에 현지인들이 선호한다.


ㅇ yamajaki

일본식 태국 베이커리로 크로켓, 단팥빵, 크림빵 등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한 빵의 풍미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다. 가격은 30~40밧(약 1,400원)대로 가성비가 뛰어나 구워내는 대로 판매가 이뤄진다. 특히 따끈한 부드러운 식빵은 최고 인기메뉴이다.


현지인에게 인기 많은 중저가 빵집은 주로 대형 쇼핑몰에 위치한다. 길을 가다 빵집에 줄이 길다면 갖구워진 빵이 나왔다는 의미로 함께 줄을 서서 먹고 싶은 빵을 집게로 트레이에 담는다. 빵은 각각 포장지에 넣어 주기 때문에 걸어 다니며 먹기도 카페에서 간단히 먹기도 편리하다.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베이커리 체인점에서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보았다.  만원(약 250밧) 어치에 먹음직한 빵 7개를 살 수 있었다. 1개당 30~40밧(약 1,5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큰아이가 좋아하는 크로켓과 소시지 빵, 작은아이가 좋아하는 치즈빵과 도넛을 담아보았다. 시식 후 입맛이 예민한 아이들도 가장 맛있는 빵을 쉽게 선택할 수 없을 만큼 호불호가 없다.


5~10명의 제빵사들은 빵을 만들기 바쁘다. 빵이 구워지는 동안 빵냄새가 주변을 가득 풍기고  갖구워낸 빵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잘 구워진 빵은 잘 볶아진 원두처럼 고소한 향기가 난다. 원한 커피나 밀크티를 함께 사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폭신한 빵과 함께 먹으면 방콕의 빵지순례가 시작된다. 


재료를 아끼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한 맛을 가진다. 빵집마다 과 식감이 달라 비교해 보며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동남아에서 맛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든 달콤한 바나나 케이크, 부드러운 판단잎 케이크, 쫄깃한 코코넛 케이크 등은 별미로 독특한 식감과 열대과일의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빵집 옆 카페에 자리를 잡는다. 빵 굽는 냄새가 점점 진해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한 후 따끈한 빵을 한 개 사 와 커피와 먹는다. 100밧(4,000원)으로 신선한 커피와 빵을 먹을 수 있는 곳, 커피향기와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이 리얼한 빵지 순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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