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자신감 May 28. 2023

태국 방콕, 여행의 원초적 본능

살림남의 방콕 일기 (#128)


여행의 원초적 본능은 먹고 쉬는 것. 여행의 목적은 개인 취향에 따라 달라지지만 본능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것으로 여행만 고려한다면 음식과 휴식일 것이다. 이왕이면 여행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액티비티 등이 포함되면 좋겠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태국 방콕에서 원초적인 본능을 목적으로 가성비 있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방콕의 도심지역은 실롬, 스쿰빗, 시암 주변으로 방콕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지역이다. 도심으로 갈수록 교통비, 숙박비, 음식비가 비싸져 한국의 물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 하지만 버스로 1시간 내외로 떨이진 변두리인 현지인 주거지역은 도심지역보다 화려하지도 않고 불편한 교통, 쇼핑몰도 드물지만 한적하고 저렴한 물가가 특징이다. 따라서 '음식'과 '휴식' 두 가지로만 비교해 본다면 도심지역보다 외곽지역이 가성비가 훨씬 뛰어나다.


ㅇ 휴식

방콕의 호텔은 인터컨티넨탈, 힐튼, 메리어트, 아코르 등 세계 유명 호텔 체인이 밀집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4~5성급 호텔 또는 리조트의 객실과 수영장, 피티니스, 마사지 스파, 루프탑바, 뷔페 등 수준 높은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외곽 지역은 도심보다 4성급 이상의 글로벌 호텔이 드물지만, 신축되어 4성급에 준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을 합리적인 가격(약 2천 밧대/2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ㅇ 문화

방콕의 쇼핑몰은 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자세히 둘러본다면 1~2주의 시간도 부족하다. 특히 로컬지역의 쇼핑몰은 관광객 보다 현지인이 주요 고객이므로 도심 쇼핑몰보다 저렴한 물가와 영화관, 놀이 및 오락시설, 짐, 전시장, 카페, 길거리 음식, 푸드코트, 레스토랑, 대형마트, 요리교실, 커피교실, 어학원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ㅇ 음식

로컬 쇼핑몰의 음식 가격은 푸드코트 기준 메뉴당 100밧(4,000원)이 넘지 않으며, 커피(아이스 아메리카노 기준)는 커피전문점 기준 약 100밧(4,000원) 이상, 중저가 카페 약 60밧(2,400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 끼 음식과 디저트를 200밧 이하로 좋은 위생환경과 괜찮은 품질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방콕의 변두리는 여행의 본능인 음식과 휴식을 즐기기 원하는 여행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 외곽지역 특성상 주로 택시와 버스로 이동해야 하므로 교통이 불편하고 도심처럼 걸어서 다양한 맛집과 볼거리, 쇼핑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4성급 호텔에 준하는 신축 호텔에서 휴식하면서 쇼핑몰의 다양한 문화 체험과 맛있는 로컬 음식을 쾌적한 환경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방콕의 로컬지역은 금전적인 여유보다 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특별한 계획 없이 쉬고 싶은 대로, 먹고 싶은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의 원초적인 본능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방콕은 알면 알수록, 깊이 들어갈수록 맛과 멋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태국 방콕, 빵지순례의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